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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이 이야기

누나 찾는 태산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8. 30.

대문이 열리고 내차가 들어오면 그냥 누워서 곁눈질로 본다.

그리고 기지개 늘어지게 켜고 천천히 내려와서

내가 차에서 내리기를 기다리며 오줌 누는 태산이.

나랑 하겸이가 내리면 가까이 와서 냄새를 맡고 같이 들어오는 울 개 아드님 태산이.

거의 매일 이런다.

그런데 아빠 차가 들어오면 반응이 다르다.

팔짝팔짝 뛰고 짖고 아빠한테 매달리고.

집안에 있을 때 아빠차가 들어오면 우리는 전혀 모르는데

태산이가 문을 열어 달라 문을 긁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요란도 그런 요란이 없다.

얼마 전 하은이가 집에 같이 오다가 태산이가 내차를 보고

느릿느릿 기지개 켜고 내려오는 것을 보더니 차 안에 누워서 숨었다.

태산이는 하은이가 있는 줄 모르고 내가 내리기만 기다리며 오줌 싸고

차 주위를 돌다가 하은이가

"태산아~~~" 소리에 깜짝 놀라는 태산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