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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나이든 에미는 숙제 봐주는 것도 힘들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9. 18.

하겸이가 1학년이 되고 첫 학부모 모임도 갔다 왔다.

우리 아들 책상이랑 어떤 교실에서 무엇을 배우는 지도 보고,

학교에서 보내준 코드로 사이트에 들어가서 매일 숙제랑 배우는 과정을

확인하고 연습도 시켜야 한다.

전에 다니던 호피오비(사립 영어유치원)에서는 모든 것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하기에 없던 페이스북도 만들고 연습도 하고

이제 겨우 익숙해졌는데,

하겸이 학교는 페이스북은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메일과 코드로 로그인해서

학교 블로그랑 웹 사이트로 하니 이것도 또 나는 난감하다.

우리 아들 실내화네. 

하겸이 반은 남자 선생님이시다.

영어로는 프랭크인데 도대체 프랑스 발음을 할 수가 없다

선생님 이름을 프랑스 발음으로 하면

내 귀에는 영어로 개구리라는 단어처럼 들려서리...힘드네. 

1학년 교과서다.

시작은 쉬운데 몇장만 넘기면 엄청 길어지고 어려워 보인다.

초록색 공책은 알림장이고, 파란색 공책은 학교에서

공부한 것인데 선생님이 거기에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참 잘했어요, 잘했어요, 조금더 노력하세요...식으로 평가를 해 준다.

그리고 연습은 저 보드에 초크로 쓰고 지우고 한단다.

학부모에게 나누어 주는 스티커를 받았다.

내 차랑 남편차에 붙여야 학교에 들어갈 수가 있기에.

우리 아들 "트레비앙"을 받았네. 참 잘했어요~~~~

매일 알림장을 보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연습을 시킨다.

나이든 에미는 이런 현대적인 것이 너무 어렵다. ㅠㅠ

결국 우리 아들 필통은 찾지를 못했다.

도대체 아크메드가 어디에 숨겼는지.....

그래서 누나들이 새 필통이랑 3D로 호랑이가 움직이는 것 같은 자를 선물해 주었다.

젤리랑 사탕 가득 넣어서.

 

우리 아드님....

스파이더 맨 가면 하나로는 만족이 안되는지

베트맨 가면까지 같이 쓰고,

거기에 가장 좋아하는 스키고글 까지 쓰고.

밥 먹을 때마다 입만 벌려주는 아드님. 

 

오늘 선생님이 하겸이 보고 혼자서 말을 타보라고 했다.

다리는 짧은데  말은 높고. 

멀리서 보면서 어찌나 귀여운지.

 

오늘 하겸이가 체육수업이 있어서 반바지를 입혀 보내면서 

오후에 승마가 있다는 것을 깜박 잊었다.

반바지 입고 말을 타면 살이 쓸려서 아플 수가 있는데....

트렁크에 긴바지를 넣어 둬야 겠다.

우리 아들,

오늘도 거품 목욕하면서 재밌게 놀고 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