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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울 아들의 그림일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2. 4.

얼마 전부터 그림일기를 쓰고 있는 하겸이.

생각보다 재밌다.

하겸이 태블릿이 오래되어서(4년?)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아빠가 새 태블릿을 사주셨는데 처음에는

새것 싫다고 지금 것이 더 좋다고 하더니

새 테블릿을 보더니 얼굴이 환해지고 신난 우리 아들.

그림에 만세하고 말 주머니에 "조아"라고 썼다. ^ ^

화요일은 저스펠이랑 하겸이가 2시에 집에 가기에

우리 집에서 놀기로 했다.

그리고 태산이랑 짧게 산책도 하고 집에 와서는 노는데 역시나

고집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저스펠.

결국 우리 아들 3번이나 울었다.

절대 자기 생각을 바꾸거나 굽히지 않고 자기가 항상 잘 알고 있고

자기가 뭐든 잘한다고 생각하는 저스펠은 하겸이가 못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가르치려고만 하니 답답하고 속상한 하겸이는 계속  아니라고

내 순서라고 말하다가 울어버리고 그러다 재미없다고 또 속상해서 울고.

저스펠은 아빠가 오니 집에 가기 싫다고 2층으로 도망가고.

저스펠 간 뒤에 하겸아 당분간은 저스펠은 초대하지 말고

나중에 나중에 오라고 하자.

했더니 바로 "응" 하고 대답하더니

일기에 자기 속 마음을 적었다. 

"저스펠을 안 부른다고 했어요" 

귀여운 울 아들.

 

저 열 받은 머리카락. 

저스펠이 자기 맘대로 계산하고 하겸이 것 까지 맘대로 해서

계속 울고 속상해했던 게임을 아빠가 오시니 같이 놀았다.

드디어 감 잡은 우리 아들. 100,80 포인트도 하고.

잠든 아빠 발바닥에 붙여 놓은 울 아드님.

어제는 치과에 가서 불소 코팅을 했다. 어금니 오목한 부분도 메꾸고.

우리 하겸이 그림이 너무 멋지다.

어쩜 저리 단순하면서도 확실하게 표현을 하는지.

다연 선생님 머리 위에 +가 표시도 해주고. 

일기에도 치과 위에 병원 표시도 하고.

저런 건 어디서 봤는지.

"하나도 안 아팠어요" 

아들아, 어제는 치료가 아니라 불소 코팅하고 틈 메우는 거였답니다.

그래도 긴 시간 너무 잘 참았다.

지난번에 치과 다녀가는 길에 궁금한 게 많았던 하겸이.

다연 선생님이 그걸 아시고 이번에는 하겸이 치아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고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셨다

직접 자기 입속 치아도 보고 치료 과정도 사진으로 보더니 너무 좋았나 보다.

치과 나서면서 입이 쩍 벌어졌다.

너무 재밌고 좋았단다.

다연 선생님 땡큐~~~~

저스펠이 왔는데 십 단위랑 백 단위 덧셈을 잘하는 걸 보더니

깜짝 놀란 우리 아들.

아주 단순한 건데.

저스펠은 돈을 셀 줄 아는 거다. 돈 단위랑 돈을 알고 있는 거고,

우리 아들은 아직 돈을 모르는 거고. 학교에서 배우는 숫자

더하기, 빼기만 알고 있는 거고.

그래서 울 아들 용돈 모아놓은 돈 통을 쏟았다.

돈 세는 법을 이제 매일 10분씩 하기로 했다.

작년에 했어야 했는데.....좀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