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좋았다.
아빠는 밖에서 잔디를 깎고, 하겸이는 날이 좋으니 아빠 옆에서 민들레 꺾으며 놀고.
그래서 캔디랑 호박이를 처음으로 잔디에서 놀게 놔줬다.
그리고 하겸이 한테 멀리 못 가게 잘 보라고 당부를 했다.
캔디 어디 가니?
소심한 호박이는 조심조심
캔디랑 호박이랑 잔디에 누워 놀고 있는 하겸이 ^ ^
이제 캔디랑 호박이 너무 커서 이제 다른 집에 보낼까?
한국에 한달 이상 다녀오려면 캔디랑 호박이를 어디로 보내야 할 것 같은데?
했더니만 우리 아들 하는 말...
"그럼 내 맘이 아프지. 아빠가 밥 주고 씻겨 주면 되지"
한다.
그래서 계속 키우게 되었는데 이쁘다가도 물을 자주 갈아 줘야 하니 귀찮기도 하고 그러네.
캔디랑 호박이랑 잘 놀던 아들이 갑자기 난리가 났다.
캔디가 안 보인단다.....
잠깐 사이 호박이는 있는데 캔디가 안 보인다고....
넓은 잔디밭에 작은 캔디가... 가만히 지켜보면 풀이 움직이는 곳에 있을 거라고
숨죽이고 지켜보는데 안 보인다.....ㅠㅠ
그런데 갑자기 앞 마당에 있던 태산이가 짖기 시작하는데 좀 이상하다.
태산이는 말라무트라 하울링을 하지 거의 짖지 않는다.
하겸이 뛰어가서 태산이 짖는 곳을 한참 살피더니
큰 소리로,
"엄마~~~~ 캔디야~~~ 캔디가 여기 있어~~~"
아빠가 뛰어가고. ㅎㅎㅎ
옆 집과 담장 사이, 나무 틈새에 끼어 있는 캔디를 태산이가 발견하고
짖은 것이다.
기특한 태산이.
베란다에 햇볕 쬐라고 거북이 어항을 내놓곤 했더니 우리 태산이가 캔디랑 호박이를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어찌나 대견한지.
최 태산! 오늘 밥값 했습니다 ~~~
태산이 아니었으면 울 캔디 못 찾을 뻔했다.
저러다가 옆집으로 가거나 매일 지나다니는 고양이 놀잇감이 될뻔했다.
다음에 밖에 내놓을 때는 울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
가슴 철렁했네, 울 캔디 때문에.
못 찾았으면 가슴 아프지 하는 울 아들 얼마나 걱정하고 울었겠는가.
태산~~ 땡큐~~~
오후에 손님이 와서 바비큐 하면서 고기 많이 줬다.
상으로. ㅎㅎㅎ
손님 가시고 아빠는 저녁이지만 태산이 데리고 또 산책도 다녀오셨다.
하겸이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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