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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3박4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7. 30.

대학 수학여행이 제주도였다

목포에 가서 밤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구경하고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렸었다.

그리고 나이 오십 중반 넘어 작은 딸이랑 늦둥이 아들 손을 잡고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다.

덥고 코로나로 힘든 시기지만 그래서 더 남편이 제주도에 갔다 오라고

권하고 호텔 예약해주고,

울 작은 딸이 렌터카랑 비행기표 예약해주고.

딸이 크니 참 좋다.

그냥 말만 하면 딸이 다 해주니까.

제주도에 도착해서 바로 제주 원 렌터카로 가서 예약한 차를 받아서 

바로 섭지 코지로 갔다.

바람이 심상치 않아 행여나 비 오면 어쩌나 싶어서.

 

바람은 불어도 더워서 땀이 흐르는데 우리 아들 잘 걷네.

하빈이가 검색해서 찾아간 식당, 섭지코지로.

작은 식당 앞 뒤로 차들이 엄청 많았다.

손님이 많아서 우리도 이름 적고 기다렸다.

실내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더 오래 기다려야 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 궁금 궁금

바로 요 딱새우와 고등어 회 때문이란다.

딱새우 머리는 모아서 나중에 라면을 끓여 주었는데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고등어 회는 태어나 처음 먹었는데 장을 찍지 않아도 맛있었고

내가 생각한 그런 비린 냄새도 안 나고 신기했다. 고등어 맞아? 

 

호텔에서 아침 먹고 바로 해안 풍차 도로 갔다.

더 덥기 전에 먼저 차로 갔다가 애월 카페로 가기로 하고. 

해안가를 따라 길게 풍차가 있는 줄 알았다. 

왜 이름만 듣고 혼자 그럴 거라 상상을 한 건지.

 

덥다고 힘들다는 아들 달래서 애월 카페거리로 갔다.

투명 카약을 타고 싶다는 아들.

그런데 작은 누나도 무섭고 힘들어 카약은 못 탄다 하고 난 더 무서워서 못하겠고.

울 아들 달래가면서 걷다가 너무 더워 그냥 카페로 들어갔다.

다음에는 꼭 아빠랑 같이 와서 우리 아들 아빠랑 타기로 하자.

시원한 카페에서 기력 회복한 아들, 씩씩하게 협재 해수욕장으로 갔는데.

난 바닷가 모래밭에 앉아서 냉커피 마시며 파도 소리 들을 줄 알았었다.

울 아들 바닷가에 가자 "엄마 내 수영복은?"

헐~~~

수영 생각 안 했지.

물에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을 보더니 수영하고 싶다는 우리 아들.

한숨만 나오고... 정말 수영은 1도 생각안 했었다.

그래서 바로 검색해서 토이 파크로 이동을 했다. 그냥 이름만 보고 출발.

우울한 울 아들을 달래야 해서.

다음에 아빠랑 올 때는 수영복도 준비해서 하루 종일 바닷가에서 놀자. 알았지?

토이 파크에 도착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 하겸이.

혹시나 시시하다며 재미없어하면 어쩌나 은근 걱정이 되고.

 

전시한 장난감들은 그냥.... 별 흥미가 없는 우리 아들,

입장 티켓에 작은 선물 쿠폰을 줬는데

하겸이는 작은 탱크를 골라서 만들었다.

울 아들이 많이 커서 이젠 좀 시시한가 보다.

 

울 아들이 제일 신나고 재밌어 한 토이 파크 지하에서

작은 누나랑 한 총싸움.

역시나 울 아들 요즘 관심사는 총이네.

작은 누나가 정말 열심히 총 쏘고 놀아 줘서

울 아들 기분 다시 업되고

이제 걸을 수 있다는 아드님 모시고 저녁 먹으러 네비 찍고 갔더니만...

낮에 갔던 애월 카페네....

거기서 저녁을 먹었다.

굳이... 구~~~지...... 밖에서 먹겠다는 울 아들. 아직 해가 쨍쨍한데....

그래서 에어컨 있는 실내가 아니라 해가 장렬한 밖에서 저녁을 먹었다.

하겸이는 홍합 미역국에 밥 뚝딱 먹고 바로 종이컵 들고 게잡으러 나가고,

정말 여유 있게 고사리밥 음미하며 먹었다.

이 식당은 밥이 제일 맛있었다.

설레며 기대한 갈치조림은 식탁에서 졸여가면서

먹는 것이 아니어서 무는 딱딱하고 간이 안 배고

갈치도 간이 안 배서.... 아쉬웠다.

그래도 안에 있는 시래기가 정말 맛있어서 고사리 밥이랑 

맛있게 먹었다. 식사 1인분이 어마 비쌌는데....

갈치조림 국물에 시래기랑 밥을 먹었다. 

한참 다니던 우리 아들 진짜 산책 나온 작은 게를 잡아 왔다. 

밖에서 식사하기를 정말 잘했다.

아들은 게랑 가재 잡겠다며 다니고 에미는 끝까지 앉아서 고사리밥 다 먹고.

우리 아들에게 잡혀준 고마운 작은 게는 다시 보내주고, 석양에 사진 한 장 남겼다.

그리고불빛 정원으로 갔다.

 

저녁 먹고 호텔로 가기 전에 불빛 정원에 들러서 사진 찍고 들어 갔다.

화려한 불빛에 사진 찍는데 협조적인 아들.

호텔에 도착해서도 잠잘 생각이 없는 아들.

내일 늦게 일어나면 되지 뭐...

방학이 이래서 좋은 거지...

제주 여행은 이렇게 멀리서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아들 좋아할 곳 찾아다니며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