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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선물로 받은 귀한 만남 1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8. 10.

한국에 올 때마다 엄마를 보고 친정언니, 동생, 조카들.. 그리고 친구들...

그리운 사람들, 만나고 싶은 분들...

참으로 많지만 시간상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다.

특히나 이번 한국 방문은 코로나로 4인으로 묶여있어 더 어렵고

저녁은 2인이라 하니 아예 포기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된다.

하나님이 선물로 허락하신 축복된 만남들.

 

별마당 도서관에서 JB님을 만났다.

벌써 대학 4학년이 된 작은 녀석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한국 방문 때 처음 뵌 JB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들어갈 때마다 시간 내주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곳 데리고 가서 보여주시고 설명해 주시고, 

어느새 13년? 그리 되었나 보다.

하겸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별마당 도서관에서 뵙자고 청했다.

사실 난 별마당 서점인 줄 알았었다. 

가보니 아~~~ 도서관이구나....

저곳에서 책을 보고 빌려가고 또 나에게 있는 책을

기증하는 곳이었다.

다음에 한국에 올 때도 건강하셔서 우리 하겸이에게

좋은 곳 보여주시고,

그때는 울 아들이 대답도 질문도 하면 좋겠다는 에미의 바람이다.

 

스타필드(고양)에서.

대학 동창 그중에서도 1학년 2학기를 생활관에서 같은 방을 쓴 인연으로

맺어진 친구들이다.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잠시 연락이 끊겼었지만 TV에 나온 울 신랑을 우연히 본

명숙이의 열성으로 방송국에 연락하고 남편의 메일 주소를 받아 연락이 오고.

그렇게 다시 연락이 된 친구들.

카톡이 생기고 그때부터 더 자주 연락을 하고 딸들 결혼한 이야기도 주고받고.

19살 20살에 만났던 우리가 벌써 50 중반을 넘겼다.

그래서 더 편하고 좋고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나고 헤어진 친구처럼 편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수다와 웃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서 사람 없는 곳 찾아 마스크 벗고 빨리 사진 한 장 남겼다.

우리 만날 때마다 한 장씩 남기자~~~ 나이 들어 감이 참 좋다~~~

 

수원에서 만난 친구들이랑은 수다 떨다 그만 사진도 못 찍었다. ㅠㅠ

어쩜 그대로인지....

정말 나만 살찌고 머리 반백이 되어 염색하나 보다.

아이들 다 키워 취직한 이야기, 결혼하고 손녀본 이야기, 갱년기 넘기니 온 몸이 

아프고 힘든 이야기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우리가 모두 믿음안에서 중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보다 감사한 것이 있을 까.

 

더 이진에서 설레는 만남을 가졌다.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생각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마음 깊이 공감하던 분들을 만났다.

내가 블로그를 안 했다면 절대 몰랐을 인생의 선배이고 믿음의 언니들.

하늘 사다리님의 호탕하고 유쾌함, 시원시원함이 건강한 웃음을 짓게 하고,

여정님(숙권사님)의 차분하면서도 순수함이 블로그에서

사진과 글을 통해 느꼈던 바로 그 느낌이었다.

맑음이 전해져서 자꾸만 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항상 책이 고픈 나에게 블로그를 통해 많은 책을

간접적으로 읽게 해 주시는 여디디아님.

역시나 책을 정확하게 요약하고 정리해서 전해주는 것처럼

삶의 자세도 명확하셔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속이 다 후련해졌다. 

역시나 살아온 시간이 선배이신 언니들이시다.

귀한 고춧가루 준비해서 주시는데 제대로 고맙단 인사도 못하고 받았다.

손수 뜨신 마스크 걸이도 여러 개 주셨는데...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고춧가루 다 떨어져서 사가야 했는데 감사합니다.

귀한 책을 무거울 텐데 챙겨주셔서 반가움에 덥석 받았다.

헝가리에 가서 꼭꼭 씹어 읽겠습니다.

책이 항상 고픈 나라서 너무나 감사했다.

 

처음 만날 장소를 "#이진상회"라고 하셨을 때

"저 알아요~~~" 하며 반가웠다

4년 전에 이진 상회 사장님을 뵙고 일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내가 쓴 책 두 권을 가지고 가서 인사드리고 전해드렸다.

사장님도 사모님도 4년만에 뵙고 반가워 인사하고.

시간이 참 많이 지났다.

헝가리에 가을에 꼭 오고 싶다 하신다.

정말 꼭 오세요~~~ 헝가리에서 뵈요. ^ ^

 

마시멜로 선생님과의 만남.

유치원 교사 시절 함께 근무하며 만난 선생님.

24살에 만났으니... 세상에..... 벌써 32년이다.

선생님 알고 지낸 지가...

손재주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색감이 뛰어난 선생님.

마시멜로우 란 이름으로 요리도 강습하시고 도시락,

원 테이블 레스토랑을 하셨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파티음식을 전문으로 하신다고.

워낙 솜씨가 뛰어나셔서 소문이 나 일이 밀려 다 감당을 못 하신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온다는 소식에 그 바쁜 중에 전복장을 만드셨다며 주신다.

간장 따로 냉동하고 전복도 껍질 벗겨 냉동해서 헝가리에 가지고 가라 주시니 

죄송하면서도 가져다 울 하은이 먹여야지 생각에

감사합니다~~~ 하고 덥석 받았다.

한국에 올 때면 하루 시간 내서 가서 요리를 배워야지 맘은 항상 그런데 

정작 한국에 오면 선생님 얼굴 보고 수다 떠느라 시간 다 보내고

이렇게 받아서만 온다.

그리고 하는 말.

직항 생겼으니 꼭 놀러 오세요~~~

정말 자주 놀러 오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