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올 때마다 엄마를 보고 친정언니, 동생, 조카들.. 그리고 친구들...
그리운 사람들, 만나고 싶은 분들...
참으로 많지만 시간상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다.
특히나 이번 한국 방문은 코로나로 4인으로 묶여있어 더 어렵고
저녁은 2인이라 하니 아예 포기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된다.
하나님이 선물로 허락하신 축복된 만남들.
별마당 도서관에서 JB님을 만났다.
벌써 대학 4학년이 된 작은 녀석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한국 방문 때 처음 뵌 JB님.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들어갈 때마다 시간 내주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곳 데리고 가서 보여주시고 설명해 주시고,
어느새 13년? 그리 되었나 보다.
하겸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별마당 도서관에서 뵙자고 청했다.
사실 난 별마당 서점인 줄 알았었다.
가보니 아~~~ 도서관이구나....
저곳에서 책을 보고 빌려가고 또 나에게 있는 책을
기증하는 곳이었다.
다음에 한국에 올 때도 건강하셔서 우리 하겸이에게
좋은 곳 보여주시고,
그때는 울 아들이 대답도 질문도 하면 좋겠다는 에미의 바람이다.
스타필드(고양)에서.
대학 동창 그중에서도 1학년 2학기를 생활관에서 같은 방을 쓴 인연으로
맺어진 친구들이다.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잠시 연락이 끊겼었지만 TV에 나온 울 신랑을 우연히 본
명숙이의 열성으로 방송국에 연락하고 남편의 메일 주소를 받아 연락이 오고.
그렇게 다시 연락이 된 친구들.
카톡이 생기고 그때부터 더 자주 연락을 하고 딸들 결혼한 이야기도 주고받고.
19살 20살에 만났던 우리가 벌써 50 중반을 넘겼다.
그래서 더 편하고 좋고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나고 헤어진 친구처럼 편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수다와 웃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서 사람 없는 곳 찾아 마스크 벗고 빨리 사진 한 장 남겼다.
우리 만날 때마다 한 장씩 남기자~~~ 나이 들어 감이 참 좋다~~~
수원에서 만난 친구들이랑은 수다 떨다 그만 사진도 못 찍었다. ㅠㅠ
어쩜 그대로인지....
정말 나만 살찌고 머리 반백이 되어 염색하나 보다.
아이들 다 키워 취직한 이야기, 결혼하고 손녀본 이야기, 갱년기 넘기니 온 몸이
아프고 힘든 이야기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우리가 모두 믿음안에서 중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보다 감사한 것이 있을 까.
더 이진에서 설레는 만남을 가졌다.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서로의 생각과 일상을 공유하면서
마음 깊이 공감하던 분들을 만났다.
내가 블로그를 안 했다면 절대 몰랐을 인생의 선배이고 믿음의 언니들.
하늘 사다리님의 호탕하고 유쾌함, 시원시원함이 건강한 웃음을 짓게 하고,
여정님(숙권사님)의 차분하면서도 순수함이 블로그에서
사진과 글을 통해 느꼈던 바로 그 느낌이었다.
맑음이 전해져서 자꾸만 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항상 책이 고픈 나에게 블로그를 통해 많은 책을
간접적으로 읽게 해 주시는 여디디아님.
역시나 책을 정확하게 요약하고 정리해서 전해주는 것처럼
삶의 자세도 명확하셔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속이 다 후련해졌다.
역시나 살아온 시간이 선배이신 언니들이시다.
귀한 고춧가루 준비해서 주시는데 제대로 고맙단 인사도 못하고 받았다.
손수 뜨신 마스크 걸이도 여러 개 주셨는데...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고춧가루 다 떨어져서 사가야 했는데 감사합니다.
귀한 책을 무거울 텐데 챙겨주셔서 반가움에 덥석 받았다.
헝가리에 가서 꼭꼭 씹어 읽겠습니다.
책이 항상 고픈 나라서 너무나 감사했다.
처음 만날 장소를 "#이진상회"라고 하셨을 때
"저 알아요~~~" 하며 반가웠다
4년 전에 이진 상회 사장님을 뵙고 일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내가 쓴 책 두 권을 가지고 가서 인사드리고 전해드렸다.
사장님도 사모님도 4년만에 뵙고 반가워 인사하고.
시간이 참 많이 지났다.
헝가리에 가을에 꼭 오고 싶다 하신다.
정말 꼭 오세요~~~ 헝가리에서 뵈요. ^ ^
마시멜로 선생님과의 만남.
유치원 교사 시절 함께 근무하며 만난 선생님.
24살에 만났으니... 세상에..... 벌써 32년이다.
선생님 알고 지낸 지가...
손재주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색감이 뛰어난 선생님.
마시멜로우 란 이름으로 요리도 강습하시고 도시락,
원 테이블 레스토랑을 하셨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파티음식을 전문으로 하신다고.
워낙 솜씨가 뛰어나셔서 소문이 나 일이 밀려 다 감당을 못 하신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온다는 소식에 그 바쁜 중에 전복장을 만드셨다며 주신다.
간장 따로 냉동하고 전복도 껍질 벗겨 냉동해서 헝가리에 가지고 가라 주시니
죄송하면서도 가져다 울 하은이 먹여야지 생각에
감사합니다~~~ 하고 덥석 받았다.
한국에 올 때면 하루 시간 내서 가서 요리를 배워야지 맘은 항상 그런데
정작 한국에 오면 선생님 얼굴 보고 수다 떠느라 시간 다 보내고
이렇게 받아서만 온다.
그리고 하는 말.
직항 생겼으니 꼭 놀러 오세요~~~
정말 자주 놀러 오시면 좋겠다.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딸이랑 데이트 그리고 엄마랑 사진을 찍었다. (0) | 2021.08.18 |
---|---|
선물로 받은 귀한 만남 2 (0) | 2021.08.14 |
이중섭 거주지, 아르떼 뮤제움 (0) | 2021.07.31 |
잠수함, 스누피 가든, 그리고 이 중섭 거주지 (0) | 2021.07.31 |
3박4일 제주도를 다녀왔다. (0) | 2021.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