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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첼로랑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9. 17.

2주가 지났다.

4번의 첼로 수업을 받은 울 아들.

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중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기다려 주시면서 하겸이를 가르쳐 주시는

꺼띠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아직도 대답을 선뜻 못하지만 그래도 기다려 주신다.)

긴장한 울 아들을 위해서 엄마가 함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어린아이들은 보호자가 같이 있게 해 주신다.

전공할 것도 아니고 천천히 악기를 배우려는 아이들을 위해서

정말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해 주시는 꺼띠 선생님.

어찌나 감사한지.

수업 받으러 들어가면 첼로를 조심스럽게 꺼내서

준비하는 건 울 아들이 해야 할 일.

작년에 솔페이지 수업을 들었고 올 해도 일주일에

두 번 솔페이지 수업을 받고 있지만

꺼띠 선생님하고도 이론 수업도 함께 병행한다.

울 아들이 그린 공룡 그림을 붙여 놓으 셨다.

엄마 차까지 가는 길,

지나가는 헝가리 분들이 자기 키만한 첼로를 매고 가니

귀여워서 웃으신다.

울 아들 키가 자라면 첼로가 조금씩 작게 보이겠지?

레슨 시간 전에 도착하면 복도에서 기다리지 말고 교실에 들어와서

앞 친구의 수업을 지켜보라고 하신다.

하겸이 앞에는 하겸이 또래의 여자 아이가 첼로를 배우는데

하겸이 처럼 엄마가 함께 들어와서 수업을 받는다.

3살 동생도 같이.

이런 점이 참 좋다.

아이가 긴장해서 악기와 친해지기 어렵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시니

울 아들도 엄마가 있으니 안심하고 못 알아듣는 헝가리 말이 나오면 엄마를 쳐다보고

엄마가 한국말로 말해주면 웃는다.

또 이렇게 또래 아이의 수업을 지켜보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서 좋다.

목요일 수업에는 큰 형아가 하겸이 앞이라서 형아가 첼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보노(활) 연습은 아직은 혼자서 집에서 하면 안 된다고,

꼭 꺼띠 선생님하고만 연습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아마도 나쁜 습관이 생길까 봐서 그러는 것 같다.

 

우리 아들 넘 멋집니다. 

오른쪽 검지 손가락 끝이 아프다면서도 숙제는 끝까지 해주니 멋진 아들. ^ ^

 

https://youtu.be/8Et3rdKI91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