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하겸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 떨어져서 누나들하고 2박 3일을 지냈다.
비엔나에 있는 동안 계속 핸드폰 들고 누나들이 보내주는 사진으로
울 하겸이가 잘 지내고 있구나 안심하면서 있었다.
다 컸네, 우리 아들.
금요일 오후, 학교에서 하겸이랑 하빈이를 솔페이지 하는
레메떼 초등학교 앞에 내려주고 우린 비엔나로 출발을 했다.
저녁에, 솔페이지 수업 들어가기 전 아이스크림 사 먹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버스 타고 가면서 햄버거 사고 하겸이가 갖고 싶다는
축구 카드를 사줬단다.
버스도 타고 카드도 사고 행복하네 우리 아들.
누나가 보내준 동영상 보고 어찌나 웃기던지.
울 아들 거리의 악사가 되었네.
누나들아~~~
모자라도 놓고 동전을 주든가.
첼로 연습하면서 받은 동전들 자기 지갑에 보관하는 울 아들.
토요일은 누나들이랑 동물원에 갔단다.
아~~~ 대전광역시랑 자매결연 맺었구나..... 몰랐네.
비가 왔었나 보구나. 무지개가 떴네.
우리 아들 지하철도 타고 얼마나 좋았을 가. ^ ^
할아버지가 공연을 하시고 돈을 주자 안 받으셨단다.
오히려 하겸이에게 빨란 플라스틱 보석을 주셨는데....
우리 아들 저 빨간 보석을 하나만 달라는
작은 누나에게 절대 안 줬다고.
그래서 삐진 작은 누나 카톡으로 엄마한테 이르고,
엄마랑 통화한 우리 아들 전화 끊고 나서 미안했는지
보석은 안 주고 먹다 남은 빼빼로를 줬단다.
그런데 저 빨간 플라스틱 보석은 잃어버릴까 봐서 누나 가방에
넣어 두고 잊고 있다가 엄마 차에 둔 걸 보면 플라스틱 보석 보다는
누나가 달라고 하니까 싫다는 말로 장난하고 또 달라는 누나한테
안 준다면서 즐긴 거네, 울 아들.
잃어버릴 까봐서 누나 가방에 넣어 놓고 잊은 걸 보면.
어째 작은 누나랑 16살 터울의 아들하고는 티격태격 현실 남매다.
작은 딸, 내가 동물원에서 4시간이나 놀아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했는데 치사하게 빨간 보석 한 개를 안 주냐....
삐질만하네. ^ ^
일요일은 오후에 하람이랑 만나서 고양이 카페에 갔었단다.
지하철, 버스 , 빌라모쉬 다 타봤으니 우리 아들 당분간 조용하겠네.
항상 버스 타보고 싶다, 기차 타보고 싶다 했었는데.
고양이 카페에 갔는데 고양이들이 거의 다 자고,
간식을 줄 수 없다 보니 별로 재미없었나 보다.
간식을 줘야 재밌는데.
금요일 밤은 엄마가 비엔나에 아빠랑 간다는 걸 알고 있었고,
누나들이랑 재밌게 잘 놀다가 잤는데,
토요일 밤에도 엄마, 아빠가 안 오니까 불안했는지,
침대에 얼굴 박고 서럽게 울었다는 우리 아들.
그래도 누나들이 2박 3일 우리 아들 재밌게 해 주려고 애 많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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