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누나랑 거미 전시회 간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 16.

카톡으로 큰 누나가 전시회 하나를 보내왔다.

거미랑 전갈, 뱀.....

울 아들은 누나랑 형아하고 거미 보러 가고,

에미는 갑자기 거위털 이불 보고 싶다는

손님 맞으러 사무실로 나가고.

거미, 뱀, 전갈... 무서운 에미는 오히려 속으로 잘 됐다... 하고

전시회장 앞에 내려주고 

날래게 사무실로 왔더니 사진이 계속 카톡으로 도착.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고 아쉽게도 뱀이 없었단다.

그래서 고무뱀을 사서는 쿠미라고 이름 지은 울 아들.

집에 케빈(뱀 인형)이 있고 매일 케빈을 몸에 감고 자는데

또 고무 뱀을 산 울 아들.

무서워라.....

타란툴라다. 

흐미....무서운거.....

오~~~ 장수 풍뎅이랑 울 아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풍뎅이들.

 

하겸이 뭐 봤어?

물어보니.... 울 아들 하는 말...

#뱀은 없고 #거미가 진짜 많아, 그리고 #바퀴벌레 같은 게 진짜 많아.

바퀴 벌레 같은 거.

바퀴벌레 본 적도 없는데 아마도 큰 누나가 그리 말했나 보다.

한국에서 살 때는 정말 바퀴벌레와의 전쟁이었었는데

헝가리에서는 바퀴벌레를 본 적이 없다.

얼마나 다행인지.....

울 아들 너무너무 재밌었단다.

큰 누나랑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민서 누나,

매일 같이 놀고 싶은 민준이 형아랑 

같이 갔으니 얼마나 좋았을 꼬.

일기 쓰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