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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엄마, 친구들이 "대박~~" 했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5. 26.

울 아들 생일 초대장을 받으러 생일 파티 예약한 곳을 갔다.

큰 누나가 인터넷 검색해서 예약을 했고 하겸이랑 나는 처음 가 봤다.

"엄마, 내가 보니까 아들들한테는 딱! 인 곳이야"

해서 평일의 두배 가격인 토요일에 예약을 했다.

코로나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생일 파티도 많을 테고.

그래서 울 아들 생일 두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유치원 아이들부터 청소년까지 제법 많다.

하겸이 잠깐 놀고 싶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다.

토요일 프리미엄으로 예약을 해서

미끄럼 방지 양말은 이곳에서 준다고 하고.

절대 음식물 반입은 안되기 때문에 생일 케이크만

가져오면 된다 하고.

접시, 포크. 냅킨도 준비 안 해도 된다 하니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편한 생일 파티가 되겠다.

케이크만 이틀 전에 예약해서 몸만 가면 된다. 돈하고. 

12명 이상은 안 된다고 해서 울 아들 친구들 중에서

신중을 기해서 11명을 고르고,

이름을 쓰고, 뒤에 꼭 6월 7일 전까지 참석 여부 알려 달라고

내 전화번호랑 같이 쓰고.

울 아들 엄청 신나서 초대장 들고 학교에 갔다.

오후에 환하게 웃으며 나오더니 하는 말이,

"엄마, 내 친구들이 내 생일 초대장 받고는

다  모두 다~~ 대박~~ 그랬어"

"진짜? 하겸이가 직접 모두 한테 준거지?"

"응, 내 친구들이 다 도와줬어. 카드는 내가 주고 이름 보고

어디에 있는지 찾는 거 도와줘서 다 줬어.

근데 진짜 다 대박~~ 했어"

" 하겸아 대박을 무슨 말로 한 거야?"

"SUPER~~(쑤뻬르~~) 했지"

그 말이 넘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프랑스어로 헝가리어로 쑤뻬르... 한 것을 울 아들은 대박으로.

의미는 비슷하니까.

"근데 엄마, 두 명이 자기도 초대해 달라고 했어"

"진짜? 하겸이 반이야?"

"아니, 3학년"

"근데 친구야?"

"응, 같이 놀아. 한 명은 친하고 한 명은 가끔 놀아"

"어쩌냐. 12명만 초대할 수 있거든. 미안한데 안 되겠다."

하겸이 학교는 유치원은 독립된 공간에서 놀고, 1~3학년은 놀이터가 또 따로 있다.

하겸이는 2학년이지만 3학년들하고도 잘 논다.

4학년 부터는 놀이터가 또 따로 있다. 아무래도 등치가 크면 뛰거나 놀다가 동생들이 

다칠 수 있으니까...난 이런 부분의 세심함이 맘에 든다. 프랑스 학교의.

어쨌든 카드 받고 바로 저녁에 생일 파티 참석한다는 메시지 한 통 오고.

11명 모두 다 오면 좋겠다.

남편은 만약에 못 온다는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들한테 초대장을 나중에 주라고 하는데

생각 좀 해봐야 겠다. 생일까지 2주의 시간이 있으니까.

 

이곳에서는 2시간 30분 생일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고,

아이들은 더 놀다가 가도 된다고 한다.

얼마나 땀들 흘릴까 싶고, 음료수 엄청 마시겠다 미리 예상해 보고.

 

딸기가 빨갛게 익는다.

근데.... 울 아들 먹어 보더니 좀 시다고.

딸기야 딸기야~~~

조금만 달달하자. 응?

 

아침에 태산이 산책을 하다보니 조금씩 코끝에 향기가.....

헝가리 음료수 만드는 "BODZA" 가 피고 있다.

볕 좋은 곳은 만발을 했다.

몇 년 동안 안 만들었는데 우리 아들 마시게 만들어야 겠다.

이르드 집에는 마당에 이 나무가 있었는데....

집에 없으니 바구니랑 가위 들고 나와서 꺽어 가야 겠네.

마시는 방법 여기에 링크 걸어 둬야 겠다. 오래 전이라 찾기 귀찮아서.

 

 

https://blog.daum.net/hungary/13027077?category=493964#none 

 

헝가리 꽃으로 만드는 음료수.

몇 년 전에 바이올린 선생님 댁에서 선생님께서 직접 만드신 음료수라며 가스 물에 타 주신 적이 있었다. 마시니 톡 쏘면서 처음 맡는 어떤 향이 나는데 꽤 괜찮았다. 그래서 물으니 꽃으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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