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산이 산책시키면 골치 아픈 게 하나 있다.
태산이는 털이 많고 여기저기 냄새 맡느라고 쑤시고 다니는데
그러다 보면 여기저기 벨크로 식물 꽃이나 열매가 붙는데..
이게 안 떨어 진다. ㅠㅠ
울 태산이가 냄새 맡고 지나가는 곳에 이런 식물이 생각보다 많다.
가을에는 또 갈색으로 변한 마른 꽃? 이 얼마나 많은지....
태산이 온 몸에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는다.
싫다는 울 태산이.
절대 못 만지게 하니 신경은 쓰이고.
태산이도 꼬리에 뭐가 붙어 있어서 신경이 쓰이는지 걸으면서도
자꾸만 꼬리쪽으로 입이 가고.
그러면 떼어 내보려고 하는데 이게 이게... 안 떨어진다.
해가 지는 공터에는 가족들이 반려견들이랑 나와서는 쉰다.
뛰어다니고 저곳에 눕고, 짚더미 위에 올라가고....
이 시간이 참 좋다.
도저히 그냥 볼 수가 없어서 태산이 꼭 붙잡고
털이랑 같이 뜯어 냈다.
요거... 심란하네...
앞으로 계속 붙을 텐데....
어제는 아침에 나가서 너무 늦게 집에 왔다.
그래도 울 태산이 산책은 거를 수가 없어서
밤 10시 넘었는데 산책을 나갔다.
공터 가까이 가는데...
개인가?
목 줄을 안 했는데... 주인은 어딨지?
이런... 개가 아니다.
멧돼지 가족들이다.
새끼 6마리가 줄을 서서 엄마, 아빠를 따라서
길을 건넌다.
어찌나 귀엽던지.
하지만 에미 멧돼지가 놀래서 공격할 까 봐서 좀 겁이 나고.
옆집 개가 짖으니까 엄마 멧돼지가 놀래서 소리를 지르고,
새끼 멧돼지 모두 데리고 공터로 사라졌다.
생태 보호 구역에 사는 멧돼지 가족이 밤마실을 나왔다가
태산이랑 만나고 서로 놀랬다.
'우리들의 이야기 > 태산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산아... 겨울 시작인가 보다. (20) | 2022.11.25 |
---|---|
태산아.... 예뻐지기도 참 힘드네 (12) | 2022.08.13 |
태산, 오늘 아주 젠틀했습니다~~~ (0) | 2022.04.12 |
아가야, 너희 집에 가야지~~ (0) | 2022.03.08 |
지방간이란다, 울 개님이 (0) | 202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