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멀쩡한 줄 알았던 배추 속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8. 30.

언제나 여름 특히 8월 중순에는 배추가 항상 안 좋고 

없었다.

교회 수련회를 가기 위해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 매 년 배추가

없어 배추 찾아 다니느라 고생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 동안 좀 안심하고 있었다.

식구가 줄어 들고 대충 아껴 먹으면 배추가 나오고, 김치를 

담고 그렇게 지냈는데...

배추가 없었다.

엄마가 한국 가시기 전에 같이 김치 담그자 하셔서 배추를 구하러

다녔는데...

그러다 중국 마켓에서 배추를 보고 너무나 반가워서 배추를

사왔는데...

정말 겉은 멀쩡한 배추가 자르니 속이..... 썪었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다....

겉은 이렇게 좋았는데....

첫 배추를 썰다가.... 이런....

그래도 속에 조금이니까... 했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이런 배추로 김치를 담아야 하나 버려야 하나 

고민이 되고.

그래도 상한 부분 다 버리고,

괜찮은 부분만 소금에 절였는데.

.....

배추 절이는 소금이 없다.

그래서 귀하디 귀한 한국에서 가지고 온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였다.

가슴이 쓰렸다.

귀한 소금을....

그래도 이 더위에 소금 사러 운전하고 나가기는 싫고.

배추가 이리 안 좋은데 천일염으로 절이니

김치야 제발 맛있어 져라...

맛있어 져라.... 주문을 외우고.

맛있다.

익으니 맛있다.

천일염 덕인가 보다. 

올 해 유난히 메뚜기가 많다.

집 안으로 메뚜기가 많이 들어 온다.

잉?

뭐하니?

ㅎㅎㅎ

몰래 보고 있다 딱 걸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