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릴레이 연습을 한 울 아들.
초록팀이었는데 갑자기 빨간 팀으로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빨간 팀이 질 것 같다며 걱정한 울 아들.
아침에 갑자기 비가 살짝 내려서 어찌나 걱정을 했던지.
그래도 준비해서 학교로 출발.
집에서 준비해 간 통에 울 아들 간식을 미리 사서 가방에 넣고.
나는 핫도그 하나 먹었다.
릴레이 선수들 먹을 과일과 물이 준비 되어있다.
난 항상 당근을 먹는 아가들이 신기하다.
울 아들은 그저 사과 한 쪽.
제일 먼저 유치원 아가들의 릴레이.
어찌나 엄마, 아빠들의 응원이 열심인지.
1학년들은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고,
분명 아가들이 열심히 뛰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누나, 형아들.
드디어 울 아들, 3학년들이 나와서 몸 풀기 운동을 시작하고.
2학년까지는 반 바퀴를 돌았었는데,
3학년 부터는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단다.
처음 한 바퀴를 뛰는데 엄청 힘들었다고.
어째 빨간 팀이 항상 제일 바깥 쪽에서 뛰니 격차가 벌어지고,
중간에 두 번 안 쪽으로 바꾸어 주기는 했지만 어쨌든 울 아들의 예언대로
빨간 팀이 마지막으로 들어 왔다.
릴레이는 각 학년 아이들을 모두 섞어서 팀을 짜기에
이럴 때 다른 반 친구들과 한 팀이 되기도 해서 참 좋다.
올 해는 츄니가 하겸이랑 같은 빨간 팀이고,
마크는 초록 팀이다.
이런....
우리 아들이 마지막 주자인데,
빨간 팀 친구가 아직 들어오지를 않고 있네.
오~~~~
우리 아들 두 발이 공중에.
날아 가는 군.
그래도 마지막으로 들어 왔다.
아쉬운 울 아들.
최선을 다한 우리 아들.
짱이야.
최고야. 아들.
아침에 빗방울 떨어져서 놀랬었는데,
그래도 바람불다 잠잠해지고,
해도 반짝 나고,
올 해의 시작을 알리는 릴레이 행사가 무사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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