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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엄마. 저기 내 그림이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10. 21.

지난 주에,

"엄마, 내 그림은 코로나 비루스야"

"응? 하겸이 그림 그렸어?"

"응, 우리 반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난 코로나 비루스를 그렸어."

그리고,

어제 아침에 학교에 갔더니 

자전거 놓는 곳에 그림들이 걸려 있다.

"엄마, 저기 내 그림이야~~~"

울 아들 손을 잡고 가서 봤다.

우리 아들이 그렸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친구들은 여러장을 그렸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은 심혈을 기울여 코로나 바이러스 한 장 그렸단다. 

울 아들 답다. 

우리 아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다. 

고슴도치 에미는 그저 아들 그림 보고 가슴이 뛰고,

뭉클하고, 친구들하고 신나서 재잘재잘 말하면서 

그렸을 상황을 상상하면서 미소짓는다.

여자 아이들은 여러 장 그렸지만

울 아들은 열심히 한 장만.

한 장이 어디야. 

그려준 것만도 감사하지.

멋지네. 아들. 

늦둥이 울 아들로 오늘도 행복한 에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