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나니 이 때쯤 따끈따근한 만두를 빚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이웃지기인 빈이 엄마랑 함께 만두를 준비했다.
금요일 마다 새벽 이슬 같은 청년들이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는데
만두를 해주기로.
냉동고에 보관하고 있던 만두피 10개를 챙기고,
양송이 버섯 뜨거운 물에 데치고, 묵은 김치 씻고,
호박, 대파 챙겨서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갈았다.
소고기 1kg, 돼지고기 1.5kg 총 2.5kg
운전하고 가다가 갑자기 부족하면 어쩌지? 불안이 엄습하고.
괜찮아, 김치 만두도 있으니까....
스스로 안심을 시키면서 그리 갔다. 교육관으로.
빈이 엄마는 미리 와서 육수 준비해 주시고,
사모님이랑 순식간에 만두 속 만들고,
5시부터 와서 만두 빚겠다며 기다린 예쁜 청년들이랑 정말
순식간에 만두 빚고 찌고 먹었다.
담임 목사님, 주일학교 전도사님, 사모님, 우리 어린 빈이까지.
청년들 오는 대로 함께 만두를 빚으니
만두 피 10개를 다 만들고, 찌고, 만두국 까지 다 만들었다는.
처음에는 진지하게 만들기 시작하더니
조금 있으니 입으로 만두먹으며 손으로 빚고,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듯 까르르르 웃는 소리가 가득차고
이렇게 예쁜 손으로 빚으니 어찌 만두가 맛이 없겠는가.
바로 쪄서 먹는 만두는 어찌 만들든지 다 맛있다.
그런데 청년들이 맛있다며 잘 먹으니 보면서 배부르고
행복하고 기쁨 가득이었다.
만두국에 반찬은 김치 하나.
그래도 맛있다며 먹으니 그저 감사.
다행히 식사 시작할 때 마침 도착한 청년들도 함께 식사하니 너무 감사.
뒷정리 끝까지 못하고 난 먼저 일어 섰다.
울 아들이 8시에 생일 파티가 끝나기에.
마지막 정리는 빈이 엄마랑 사모님이 해주시고.
매주 공부하느라, 직장생활 하느라 힘든데도
금요일 마다 모여서 성경공부하니 만두 뿐이랴.
뭔들 못 해줄까.
참 귀한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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