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바로 내 차를 주차하는 곳을 공사를 해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사하고 근 2년 가까이 되어서야 공사를 했다.
보통 헝가리는 1주일 걸린다 하면 2~3주가 걸리는 게 보통인데
이번에는 1주일도 아니고 딱! 4일만에 공사가 끝났으니
정말 놀라운 일인데....
뒷 마무리가... 영~~~ 아니다.
그래도 4일만에 끝났으니 감사한 일이긴 하다.
목요일,
공사 첫날.
6명이 와서는 일을 시작했다.
아저씨들 공사하는데 너무 방해가 돼서 앞 베란다에 있으라고 했더니만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저러고 있다.
그래서 다시 뒷 마당으로 보냈더니만,
불만을 심술로 다 표현한 울 태산이.
진짜... 나이가 들어도 어쩔 수 없나....
버젓이 뒷마당 한 가운데에 똥 싸고, 남편이 미쳐 버리지 못한
쓰레기 다 뜯어서 풀어 놓고...
엄마 염장 지르려고 작정을 했다. 울 태산이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공사 끝날 때까지는 뒷마당에 있어야 한다.
태산이는.
우리 집 앞 길이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많은 편인데...
자주 저리 길을 막고 공사를 하니 그저 미안해서.
나가보니 나이 많은 노 부부가 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인사드리고.
길이 열릴 때 까지 같이 서 있었다.
주차장 공사가 참.... 꼭 필요한 건데 생각보다 큰 공사다.
기계가 고장 났다고 수요일에 일 하러들 안 왔다.
남편은 한국 출장을 가고,
목요일에 와서는 마무리를 하고 다 끝났다 하고 갔는데.
쓰레기를 안 가지고 갔다.
저걸 다 어떻게 처리하냐....
일주일에 하나씩만 버린다 해도 한 달은 걸리겠네....
딱 차 주차하는 곳만 공사를 끝냈다.
원래 저 옆은 그냥 흙이랑 쓰레기랑 플라스틱...
다 쌓아놓고 그냥 가는 거였나?
저 옆도 흙을 다독여 주거나
마무리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비가 온다 해서 삽으로 흙을 퍼서 다독이다가 너무 힘들어
그냥 놔뒀다.
어째 헝가리에서는 일을 시키고 나면 마무리가 항상 이렇다.
마무리 깔끔한 걸 못 봤다. ㅠㅠ
그래도 오늘 예배당 가느라 차를 빼는데 어찌나 부드럽게
차가 미끄러지듯이 나가는지 기분이 좋다.
그전에는 덜컹 덜컹 흔들 흔들 참 요란도 했었는데.
돈 들이니 좋기는 하다.
공사비도 엄청 났다. ㅠㅠ
헝가리는 이런 공사비가 유난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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