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인가?
저 피아노를 선물로 받았을 때 정말 정말 기쁘고,
어찌나 예쁘던지.
그때 다짐했었다.
나중에 한국에 갈 때 이 피아노는 꼭 가지고 갈 거라고....
그리고 레슨을 받았다.
이 피아노로....
그런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면서 애물단지가 되었다.
일단 등치가 너무 커서...
그리고 백 년이 훌쩍 넘은 피아노라서 음이 낮았다.
나 혼자 피아노를 칠 때는 괜찮은데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하고 함께
할 때는 문제가 되었다. 음이 많이 낮아서.
음을 현대 지금 음으로 높여도 봤다.
한 밤중에 총소리를 내면서 피아노 줄이 끊어졌다. 버티지를 못해서.
그렇게 지하에... 있던 피아노를 이사하면서 뒷 베란다로 옮겼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햇볕에 피아노가 그 역할을 못하게 된 것이다.
너무 아깝지만 공간을 활용하고 싶어서 가져가시라 했다.
누구든 원하는 사람 제발 그냥 가져가 주세요~~~ 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든 피아노.
참 예뻤는데......
아저씨 5명이 오셔서는 피아노를 분해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하고...
저 큰 피아노를 그대로 들고나가려 해서 내가 기겁을 했다. ㅠㅠ
우여곡절 끝에 트럭에 실린 피아노.
안녕~~~~
그리고 뒷 베란다에 티 테이블이 들어왔다.
저기는 내 공간.
이라고 난 말을 한다.
절대 내 공간은 안 되겠지만 일단 맘은 그렇게 갖기로.
제발~~~ 짐이 좀 안 쌓이면 좋겠다.
어째 살다 보면 빈 상자까지도 쌓이고 쌓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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