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녀석 친구 아니 언니들이 우리 하겸이 한테 참 잘한다.
울 아들 유튜브 구독자는 거의 다 큰 딸 작은 딸 친구, 언니들이고.
여행을 가거나 한국을 다녀오면 한 보따리 울 아들 선물을
안고 와서 품에 안겨 준다.
그 언니들이, 아니 울 아들의 누나들이 감사하게도 어려운 의대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고 올해 돌아들 간다.
지난주에도 선물을 받았는데...
이번주에도 또 선물을 받았다.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리스 여행 다녀오면서 꿀을 사 왔다며 보내왔다. 딸 편에.
미안해서 어찌 받나....
항상 받기만 한다.
내가 꿀만 보면 사는 요상한 사람인 걸 어찌 알고 이 무거운 것을
그리스에서부터 사가지고 왔는지.....
긴 시간 우리 딸 곁에서 함께 어려운 공부 하면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면서 함께 한 동지였는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따뜻하고 유쾌하며 멋진 의사 선생님이 되겠지.
내 블로그를 빠짐없이 본다고 하더니 하겸이를 위해서,
그리고 수면 부족인 나를 위해서 보내온 비누에 감동 감동.
아까워서 냄새 맡고 쳐다보고....
내가 이런 귀한 선물을 받아도 되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얼마전 알러지로 잠 못 자는 울 아들 증상을 보고 바로 비염일것
같다며 약을 보내주어서 그 약 먹고 많이 좋아졌다.
어지나 감사하던지... 미처 고맙다고 인사도 못했는데.
이런 마음 가짐으로 의사 선생님 되면 어디에 있든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귀한 의사 선생님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축하해요.
정말 많이 많이 축하하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아들이 묻는다.
"엄마, 큰 누나가 의사면 내 알러지도 고쳐줘?"
"아직은 아니지만 나중에. 그리고 큰 누나가 못 고쳐주면
누나 친구들 중에서 누군가는 고쳐 주겠지?"
"그럼 큰 누나는 못해?"
"전공하는 과가 다르니까 나중에 큰 누나 친구들 중에서 하겸이
알러지 고쳐주는 의사선생님도 있겠지."
갑자기 말하면서 엄청 든든해 진다.
오늘도 친구 생일 파티가 있어서 아침부터 바쁜 울 아드님.
생일 파티에서 노는 동안 차 안에서 기다렸다가 끝나자마자
울 아들 태워서 이동하는데....
책을 읽던 노숙자가 내 차로 오기에 잔 돈을 드렸다.
맥도널드 컵에 잔돈을 받으시더니 다시 자리로 가서
책을 읽으신다.
무슨 책일 까...?
꽤 두툼하던데....
어떤 장르의 책일까....
궁금해진다.
무슨 책을 저리 읽으시는지....
나는 요즘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선물로 받아 온 책을 쌓아 놓고 보기만 하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이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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