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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엄마, 난 손흥민선수 처럼 되고 싶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9. 29.

아들이 말한다.

"엄마, 난 손 흥민 선수처럼 되고 싶어. 

난 축구 선수가 될 거야."

헐~~~~~

그러세요~~~

"아들, 축구 선수가 되려면 하루 종일 정말 하루 종일 매일

축구만 해야 해. 그래서 축구공이 발에 붙어있는 것처럼

그래야 하는데?"

"난 축구 잘해~~~"

이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다냐.......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축구를 했는데 울 아들 눈에 축구 잘하는

아이가 말했단다.

"하겸이 축구 잘하네~~" 하고.

그 말에 어찌나 기분 좋아 으쓱해서 왔는지.

그리고 바로 손 흥민 선수 처럼 되고 싶단다.

울 아들은 손 흥민 선수 유니폼을 흰색, 빨간색 번갈아 입고 간다.

이번에 메시 유니폼을 아빠가 주문해 줬는데 

언제 작은 누나 오나 오매불망 기다린다.

아들 키우는 재미가 이런 건가 보다.

신학기에 하겸이 반으로 새로 전학 온 헝가리 친구란다.

축구 끝나고 옆 놀이터에 가니 친구 혼자 농구하고 있어서

함께 농구하는데 요 친구 잘한다. 제법.

울 아들 축구 한 시간 하고 농구까지 30여분을 하고도

더 놀고 싶단다.

 

 

마크랑 주드가 신청했다 해서 하겸이도 신청한 배구 클럽.

배구 클럽 첫날 갔다 온 아들,

"엄마, 배구도 재밌더라?"

한다.

뭔들 안 재밌겠어요. 아드님.

배구 팀에게 다 나눠줬다며 티셔츠를 받아 가지고 왔는데

예쁘네.

학교 마크가 프린트된 배구 팀 옷이란다.

 

학교에서는 4학년부터 김나지움 준비를 시작한다며

선생님이 열심히 말씀하셨는데....

수학도 바칼로레아 준비로 금요일마다 생각하는 수학을 한다 했는데....

아들아,

축구 선수가 되는 것도 좋은데 일단 공부는 C이상만 하자.

했더니 

울 아들

"엄마, 나 모두 다 트레비앙(TB / A) 이야 " 한다.

그래, 자신감 있어 좋다. 아들. 

 

"엄마, 한 달이나 골프장에 안 갔어" 하는 아들.

이번주 토요일에는 갑시다.

울 아들 체육 쪽으로 가려나 보다. ㅎㅎ

 

오늘도 손 흥민 선수 유니폼 입고 축구화 신고 학교에 간 아들.

아침부터 오후에 축구 클럽 있다고 신났다.

매일이 그저 신나고 재밌는 우리 아드님.

엄마도 좋다. 아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