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장 가기 전에 교회 청년들을 초대하기로 했다.
9월에는 교회 수련회가 있었고...
추석도, 옥타 청년들도... 계속 손님 초대가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어제 금요일 오후에 교회 청년들이 왔다.
날이 추우면 어쩌나 걱정이 되고...
요즘 해가 너무 빨리 져서 어쩌나....
그래도 감사하게 춥지 않았고, 좀 어두웠지만 식사까지 하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시 식혜를 했다.
당분간 식혜를 계속 만들지 싶다.
열심히 시험보고 집에 오자마자 손님맞이 준비하는 큰 딸.
곧 도착할 청년들 위해서 불 피우고 고기 굽기 시작하는 신랑.
옆에서 신나게 노는 아들.
나는 땀흘리며 불판 닦고 잠시 숨 돌리는 중. ㅎㅎ
마당 한 쪽에 불을 피웠다.
신랑이 어디선가 큰 드럼통을 구해와서 불을 피웠다.
해가 져도 불이 있어 괜찮겠다 싶어 안심이 되고.
참석하시는 분들, 일이 있어 못 오게 되었다며 미리 과일 씻어 갖다 주신
고마운 이웃지기...
다들 포도, 귤, 오렌지, 배.... 사 오셔서 어찌나 풍성한지.
남은 과일은 내일 (토요일)바자회하는 피츠 교회로 보냈다.
집에서 키운 귀한 깻잎까지 오고.
달달한 맛난 케이크까지 오고.
이 케이크는 10월 생일인 분들 다 함께 축하하고 나눠 먹었다.
난 거의 안에 있어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사진 찍어 보내주셨다.
닭다리만 50개가 넘었고,
삼겹살은 큰 판으로 한 판을 잘랐다. (큰 김치통에 한가득.)
그리고 돼지갈비, 소시지....
역시나 청년들이다.
그 많은 고기를 다 먹었으니.
그래서 또 감사.
사진에는 좀 밝게 나왔지만 사실 많이 어두웠다.
아무래도 뒷마당에 등을 설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가들 밥 먹자마자 바로 마시멜로 굽기 시작하고.
우리 아가들의 핸드폰 사용은
마시멜로가 잘 구워졌나 보기 위함이고.
우리 형아, 누나들의 핸드폰 사용은 사진 찍기 위함이구나.
저 예쁜 케이크를 그냥 먹기 너무 아까워서
케이크와 함께 보내주신 튀지야띡을 꽂고 10월 생일 축하를 했다.
울 아가들은 얌전히 있는 듯하더니 시간이 길어지니
나와서들 핸드폰으로 뭔 가들 검색하며 웃는다.
핸드폰에 게임은 없으니 게임은 아니고.
궁금해서 내 휴대폰으로 확인해 보니 축구, 페라리, 람보르기니, 고질라 영화...
뭐 그런 것들. ㅎㅎ
준비해 주신 과일, 케이크 잘라 안에 넣어 주고,
참 감사한 시간.
명절 같다.
다들 모여서 먹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다 함께 찬양을 하고,
말씀을 나누고.
올 가을은 이렇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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