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

숙소에서 오르세 미술관이 가까워 걸어가면 된다고 딸이 말한다.

마침 우리 숙소에서 3분 거리에 파리 바게트가 있다고 해서 아침을

파리 바게트로 갔다.

파리에 있는 한국 제과점인 파리 바게트가 너무 궁금해서.

매일 아침은 프랑스식 빵.

파리 바게트지만 역시나 한국식이 아닌 프랑스식 빵과 커피.

오~~~~~

바람부는 아침에 오르세 미술관을 향해 걸었다.

파리 센강을 보면서 아들이랑 딸들이랑.

강가를 따라 길게 있는 이게 뭔지.....?

했더니 길거리 상점들이었다.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

우린 줄을 길게 서야 해서 서둘러 오르세 미술관을 향해 걷고.

이 다리가 사랑의 다리란다.

그런데 열쇠들이 너무 많이 달려서 무거워서 결국 열쇠들을 철거하고

새로 했다고. 

사랑의 약속을 하는 열쇠들이 몇 개일 때는 귀엽지만 너무 많으니 

보기에도 안 좋고 무겁고 비바람에 녹슬고.....

줄을 잘 못 섰다. ㅠㅠ

30여분 줄 섰는데 알고 보니 이미 온라인으로 표를 예매한 분들이 서는 줄에

우리가 당당하게 서있었던 것이다.

다시 표를 사는 줄로 가니 빌딩을 돌아서 뒤로 뒤로 뒤로.....

그렇게 1시간 30분을 줄 서서 드디어 입장.

아들~~~ 기념이니 사진 한 장 찍읍시다.  ^ ^

이거구나.......

들어오기 전에 울 아들 북마크랑 프랑스어로 된 어린 왕자 책이랑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샀다.

북 마크에 이 사진이.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오르세 미술관에서 꼭 봐야하는 그림들을

검색해서 아들이랑 같이 봤다.

들어오자마자 울 아들 뛰어다니며 그림찾기 시작.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이 작품을 보고 나니 "별이 빛나는 밤" 도 보고 싶다.

미국에 있다는데.....

하나님의 은총이 이 밤에 모두 정말 모두에게 별처럼 내려지는 그림을 보고 싶다.

엄마가 좋아하는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

참으로 고단한 시대에서 삶을 이어가야 하는 여인들.

울 아들이랑 같이 보니 너무 좋다.

로댕의 "지옥의 문"

한참을 들여다 봤다.

어쩜 이리 섬세하게 하나하나 표정, 발가락, 손가락까지 잘 표현했는지.

두 딸들은 이미 다녀온 곳이라서 둘이 사진 찍는 동안

하겸이랑 열심히 봤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나오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아침부터 줄이 너무 길었다. 

후기 평이 좋은 곳 찾아서 갔는데 괜찮았다.

가격도 좋고 맛도 좋고.

울 아들 어찌나 날 먹는지.

이제 오페라 하우스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