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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지난 주에는 이렇게 지냈는데... 이번 주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2. 19.

인형을 만들면서 실을 많이 샀었다.

그것도 색색별로 사고, 왠지 많이 사용할 것 같은 색은 많이 사고...

그런데 글 쓴다고, 손가락이 아파서, 눈이 침침해서...

2년여 인형을 안 만들었다.

그러다 장 정리하다보니 실이... 실이... 많다. ㅠㅠ

그래서 급히 가방하나 만들어 봤다.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삼성 노트북 위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안에 면으로 속 주머니를 만들어서 넣어야 하지만...

그냥 파우치에 정리해서 넣는 걸로. 

모티브로 뜨니 이틀? 삼일? 만에 완성.

근데... 들고 다니기는 하려나?

큰 딸 주려고 만들었는데...

싫다 하면 내가 마트에 갈 때 사용하든가. 

 

AI 기능이 있다고 화제가 된 삼성 핸드폰.

작은 딸이 엄마가 갖고 싶다 하니 주문을 했는데 왔단다.

오~~~

이제 말하면서 통역이 되고, 쓰거나 읽으면서 번역이 되니 너무 좋겠다.

그런데 언제 받나..... ㅠㅠ

누구든 헝가리에 오실 때 받아야 할 텐데....

고마워~~ 딸.

엄마가 정말 정말 잘 사용할께.

 

 

난 좀 내성적이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힘들어하고,

특히나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거의 없기에,

내가 2주를 고민하다가 먼저 연락을 했고, 만났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음도 알았고,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부럽고,

그 에너지가 대단하고,

이제 딱 10년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래서 용기 내서 연락을 했고 궁금한 것 물어보고,

충고도 듣고,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나도 내 가슴에 담겨 있는 일을 현실 속에서 

내가 하고 있는 그런 날이 오겠지.

그때, 정말 그런 때가 오면, 내가 잘하고 있으면 같이 프로젝트도

할지 생각해 보신단다. ㅎㅎㅎ

해보자. 

나이가 한 해 한 해 들어가고 이러다 60넘기고 70이 될텐데...

해보자. 

 

12월 교회에서 불미스런, 절대 교회에서 있으면 안되는 일이 있었고,

맘 고생하고, 수시로 자다가 새벽에 깨면 내가 자면서 울고 있었고,

하나님만 찾고 있고, 그러다가 침묵하는 자들의 그 침묵의 무게가

나를 공포스럽게 했다. 손이 떨리고 숨이 막히고....

설명을 듣고 싶다 하니 기도하고 연락 준다는 말이 1월 2일이었는데

난 아직도 설명을 못 듣고 있다.

아직도 하나님께서 응답을 안 하시나 보다.

나의 하나님은 그렇지 않은데 같은 하나님일텐데 왜 다를까... 싶고.

하지만 꼭 설명은 들어야 겠다.

아직도 기도 중일 테니까 언젠가는 저렇게 열심히 오랜 시간 기도하면 응답이

있을 테고 그러면 그 일에 대한 설명은 꼭 들어야 겠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귀한 시간을 이렇게 감정적으로 소비하며 보낼수는 없다. 

나도 이젠 중년을 지나 노년을 향하고 있으니 뭔가 의미있게

잘 살아야 할텐데 싶고,

어느 날, 

우리 주님이 불러 천국문에 들어설 때 너무나 죄송하고 민망스러우면

어쩌나.. 내 삶을 돌아 보게 되고.

잘 살아야지.

정말 거짓없이 잘 살아야지

다시 다짐해 본다. 

 

오늘 김 기석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용기내서 해야 겠다 맘을 다 잡았다.

 

우리 아들은 지난주에 아파서 같이 놀지 못했던 페렌츠를 초대해서

둘이 같이 신나게 축구하고, 트램펄린에서 뛰고,

피자 먹으라 하니 들어와서 게임 조금 하는 듯하더니만

다시 나가서 또 축구하고.

둘이 참 잘 맞는다.

주말에 시간 될 때마다 같이 이렇게 놀면 좋겠다.

"페렌츠, 페렌츠가 선생님이 되어서 하겸이 한테 헝가리어 좀 가르쳐 줘."

했더니 페렌츠가 웃는다. 

 

그리고 

3월 3일에 울 아들 첼로 대회가 있다.

대회 때까지는 매일 조금씩 조금씩 연습하기로 했다.

많이도 안 하는 우리 아들이지만서도....

어쨌든 대회에 나가니 연습은 해야 하니까... 대회가 좋긴 하다.

한 번씩 이렇게 나가면 실력이 늘긴 하겠다.

꺼띠 선생님이 3명의 학생을 내보낼 수 있는데 3명 중에 울 아들이 뽑힌 것이다.

아마도 시몬 형아랑 비라그랑 그리고... 울 아들인가 보다.

 

대회에서 연주할 첫 번째 곡.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될 듯.

대회에서 연주할 두 번째 곡.

조금 빠르고 어렵고 연습이 아직 많이 필요하다.

 

아들~~~

매일 조금씩 연습해서 잘해 봅시다.

처음 참가하는 큰 대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