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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성경을 읽더니 궁금증이 많아진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5. 9.

골프장 가는 차 안.

골프 가방 때문에 앞에 앉은 우리 아들이 묻는다.

"엄마, 왜 하나님은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 죽는다고 했을 까?"

"왜 하나님의 모습으로 아무것도 만들지 말라고 했을까?"

 

우리 아들이 질문이 많아졌다.

매일 성경을 읽더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러신 거지.

 하나님은 어떤 모습, 형상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거든.

 하나님이 어떤 모습이라면 사람들은 그 모습과 비슷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섬기게 되고, 다른 모습은 무시하고 

 업신여기게 될 거야. 계급을 만들고 가짜를 만들게 되거든.

 

-하겸아, 엄마가 하겸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하겸이 사진을 크게 해서

 하겸이 학교에 갔을 때 보고 싶을 때마다 그 사진을 안아주고, 뽀뽀하고

 하겸아~~ 하겸아~~ 부르면 어때?

- 내가 아니지. 그건 가짜지.

- 그치. 그건 하겸이가 아니야. 그럼 하겸이처럼 똑같이 만든 AI 로봇을

 만들어서 목소리도 하겸이처럼 하는 거야. 그리고 엄마가 그 로봇을 

  하겸아~~ 하겸아~~ 부르면서 하겸이처럼  사랑하고 안아주고 그러면?

- 싫지. 그건 내가 아니니까.

 

우리 아들 표정까지 싫은 표정이다.

- 우리 하나님도 싫지. 가짜한테 가서 기도하고 절하고 하나님처럼 섬기는 게

  우리 하나님도 싫으니까 아무것도 만들지 말라고 한 거지. 그건 가짜니까.

  우리 안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라고. 성령 하나님과 매일 함께 살라고.

 

-그럼 어떻게 하나님을 알지?

-우리 하겸이가 하나님을 믿고 궁금해하고 알고 싶고 하면 

 성령하나님이 우리 하겸이에게 말씀해 주시지. 

 그래서 엄마도, 누나들도 성경 말씀을 매일 읽는 거거든.

  하겸이가 성경을 계속 읽다 보면 알게 돼. 듣게 되고.

 

울 아들 갸우뚱한 표정이다.

 

그래도 이렇게 물어보고 궁금해하고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커지고 깊어지고 있다.

우리 아들이.

 

거실에 작은 카메라를 설치했다.

애완용 확인하는 작은.

얼마 전에 저녁시간에 잠깐 나갈 일이 생겼는데 

아들은 피곤해서 집에 있고 싶다 하고.

그래서 잠깐이니까... 하고 하겸이만 혼자 집에 놔두고 

일 보고 들어 오면서 아들하고 전화를 하다가 생각이 나서 

미디어 마켓에 가서 사다가 바로 설치했다.

엄마 핸드폰으로 거실에 계신 아빠를 보면서 신기한 아들.

앞으로 하겸이 혼자 집에 있게 되면 엄마가 이렇게 핸드폰으로 

하겸이가 괜찮은지 보는 거야. 했더니 재밌나 보다.

그래도 아직은 잠깐이긴 해도 아들 혼자 놓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우리 하나님은 잠도 주무시지 않으시고 우리를 살펴주시는 거다.

내가 우리 아들을 혼자 집에 잠깐 두고 나갔다 오는 그 짧은 시간이

불안한 것처럼.

우리 주님은 절대로 그 짧은 시간조차 우리를 혼자 두시지 않으신다.

아들, 하나님은 엄마와는 달라.

절대로 우리 아들을 혼자 두지 않으시고 항상 함께 하시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