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캠프(따보르)는 안 하겠다던 아들이
페렌츠가 축구 캠프 등록한 걸 알고는 하겠다고.
그래서 올여름 두 달의 방학 동안 5일 축구 캠프를
하게 된 아들.
그런데 일주일 날씨가 무섭다.
매일 35도인데 체감 온도는 더 높다.
바로 마셔야 하는 물에는 얼음을 넣어 주고,
두 번째 마실 물은 보온병? 안에 얼음을 넣어서 천천히
녹게 하고,
마지막 물은 얼려서 보냈는데...
하루에 이 3병의 물이 부족했다는....
월요일 아침.
축구장에 가니 친구들이 먼저 와 있네.
더울 텐데....
안에 가방을 놓고 준비하는 아들.
엄마는 이제 집에 가서 쉬고,
아들은 축구하고.
너무 더운데 괜찮겠지....
걱정이 돼서 좀 일찍 왔더니 이번 게임에서는
울 아들이 골키퍼네.
나중에 물으니 친구들이 공을 잘 막으니 골키퍼를 하라고
했단다.
아들이 나오길래 끝났나? 했더니만
아직 마지막 게임이 남았다며 물 마시고 다시
들어가는 아들.
하루의 게임이 끝나면 골대를 정리하는 아들.
그런데 매일 골대를 저렇게 친구들이랑 정리를 한다.
어제 물어봤다.
선생님이 역할을 줬어?
아니,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진짜? 멋지다 아들.
아마도 키가 크고 등치 있는 아이들이 골대를 정리하나 보다.
울 아들이 친구들이랑 매일 스스로 골대를 정리한다고 하니
어찌나 대견하던지.
이제 남은 30분은 오후 간식(빵과 복숭아)을 먹으면서
엄마를 기다리면 되는 건데..
울 아들 아이스티 하나 사고 싶다 줄을 선다.
헉!!!!
36도 더위에 울 아들 땀에 젖어서는...
양쪽 팔에 이게 뭐지?
했더니
오전과 오후 게임하는 팀을 선생님이 팔에 적어 주신 거란다.
애들이 너무 많고 헝가리어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보니
팔에 적어서 헷갈리지 않게 하나보다.
아고.... 내 새끼...
힘들었나 보다.
찬 물에 샤워하고 TV 보나 했더니만 잠이 들었다.
낮잠 안 자고도 밤 10시가 훌쩍 넘어야 자는 아들이
낮잠을 자네.
기특하긴 한데 저 넓은 축구장을 저걸 들고 이 더위에...
어제도 35 도라지만 체감 온도는 37도가 넘었는데....
화요일, 목요일은 수영장에 가서 잠깐 아들 말에 의하면
정말 잠깐 놀다가 온다. 축구도 계속하고.
아들 지친 얼굴이. ㅎㅎㅎ
새벽에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미열도 좀 있고,
아무래도 더위 먹었나 보다.
금요일,
오늘이 축구 캠프 마지막 날인데.
아들 걸을 때면 배가 아프단다.
그냥 집에서 쉬자. 오늘은.
오늘도 35도가 넘는 더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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