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지난주는 축구 캠프였고,
이번 주는 엄마랑 골프다.
마침 아침에 연습장에서 골프 선생님 가보르 바찌를
만나 내일 오전 레슨 예약을 했다.
골프 연습장에 들어서더니 울 아들 하는 말,
"엄마, 생각이 안나." 한다.
한 달도 넘게 안 쳤으니까.
그런데 웬걸....
바로 엄마보다 멀리 잘 치네....
골프공 한 바구니 둘이 나눠서 연습하고
바로 필드로 갔는데.... 덥다..... 32도.
울 아들 드라이버 샷 진짜 잘 나간다.
에미가 3~4번 갈 거리를 한 번에 날린다.
3번 홀에서는 공 잃어버렸다고 공 찾으라고 난리 쳤는데
우리가 찾던 곳이 아니라 더 먼 곳, 에미가 3번 쳐서 간 곳에
하얀 울 아들 공이 있더라는....
"미안, 아들. 우리 아들 진짜 멀리 잘 쳤다. 이렇게까지 멀리 올 줄
생각도 못했지. 미안"
바로 사과해야 했다는.
역시나....
어째 내 공은 여기저기 다 간섭하고 다니는지...
푸하하하
타수로는 엄청 엄마가 밀리지만 퍼터에서는 엄마가
조금 더 잘한다는. ㅋㅋㅋ
35도 더위에 체감 온도는 37도.
잔디가 너무 말라서 걷는데 소리가 난다.
울 아들 스프링 쿨러가 재밌고 신이 난다.
에미는 오늘 못 치는 게 다 저것 때문이고,
울 아들은 시원한 물줄기 때문에 신나고.
그래도 모니터로 보면서 우리 공이 스프링 쿨러를 넘기면
안 끄고, 그 앞에 떨어지면 잠깐 끄고 한다.
울 아들 한 시간 만에 지쳐서는 안 움직인다.
아들~~~ 좀 빨리 움직여.
뒤에서 다음 팀이 온 단 말이야~~~~
가지고 간 얼음물 다 마시고 아들 지쳐서
한 시간 만에 나왔다.
4번째 홀 끝내고.....
이래서야 어디 18홀을 가겠는가....
그래도 오늘은 35도니까... 여기까지만.
내일은 오전에 가보르 바찌한테 레슨 받고 퍼터 연습을 좀 합시다. 아들
집에 오는 길에 미장원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 괜찮단다.
미장원으로 차 돌려다.
지난달에 울 아들 머리 커트할 때 보니 옆에 레스토랑이 있었다.
30여분 시간이 남아서 아들은 까르보나라, 나는 치킨 샐러드.
30분 남은 시간에 음식이 거의 13분 남겨 놓고 나와서
정신없이 먹었다.
아침도 안 먹고 골프장에 나갔다가 당 떨어져 쓰러지는 줄
알았는데 급히 먹다 보니 반도 못 먹었는데... 배가 부르다...
아까워라....
그래도 울 아들이 맛나게 먹어서 감사.
바로 옆이 미장원이라서 정확하게 1시에 들어가서
울 아들 머리 커트하고.
오늘은 쉬자.
이번주까지 매일 33도~35도라니 참 덥다.
그래도 아들 시간 날 때마다 우리 연습하러 나가자.
일 년 회원권이 아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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