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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들, 이번 주는 골프입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7. 16.

우리 아들 지난주는 축구 캠프였고,

이번 주는 엄마랑 골프다.

마침 아침에 연습장에서 골프 선생님 가보르 바찌를

만나 내일 오전 레슨 예약을 했다.

골프 연습장에 들어서더니 울 아들 하는 말,

"엄마, 생각이 안나." 한다.

한 달도 넘게 안 쳤으니까.

그런데 웬걸....

바로 엄마보다 멀리 잘 치네.... 

 

 

골프공 한 바구니 둘이 나눠서 연습하고 

바로 필드로 갔는데.... 덥다..... 32도.

울 아들 드라이버 샷 진짜 잘 나간다.

에미가 3~4번 갈 거리를 한 번에 날린다.

3번 홀에서는 공 잃어버렸다고 공 찾으라고 난리 쳤는데

우리가 찾던 곳이 아니라 더 먼 곳, 에미가 3번 쳐서 간 곳에

하얀 울 아들 공이 있더라는....

 "미안, 아들. 우리 아들 진짜 멀리 잘 쳤다. 이렇게까지 멀리 올 줄

생각도 못했지. 미안" 

바로 사과해야 했다는. 

역시나....

어째 내 공은 여기저기 다 간섭하고 다니는지...

 

 

푸하하하

타수로는 엄청 엄마가 밀리지만 퍼터에서는 엄마가

조금 더 잘한다는. ㅋㅋㅋ

 

 

35도 더위에 체감 온도는 37도.

잔디가 너무 말라서 걷는데 소리가 난다.

울 아들 스프링 쿨러가 재밌고 신이 난다.

에미는 오늘 못 치는 게 다 저것 때문이고,

울 아들은 시원한 물줄기 때문에 신나고.

그래도 모니터로 보면서 우리 공이 스프링 쿨러를 넘기면 

안 끄고, 그 앞에 떨어지면 잠깐 끄고 한다.

울 아들 한 시간 만에 지쳐서는 안 움직인다.

아들~~~ 좀 빨리 움직여.

뒤에서 다음 팀이 온 단 말이야~~~~

 

 

가지고 간 얼음물 다 마시고 아들 지쳐서

한 시간 만에 나왔다.

4번째 홀 끝내고.....

이래서야 어디 18홀을 가겠는가....

그래도 오늘은 35도니까... 여기까지만.

내일은 오전에 가보르 바찌한테 레슨 받고 퍼터 연습을 좀 합시다. 아들

 

집에 오는 길에 미장원에 전화를 했더니 오늘 괜찮단다.

미장원으로 차 돌려다. 

지난달에 울 아들 머리 커트할 때 보니 옆에 레스토랑이 있었다.

30여분 시간이 남아서 아들은 까르보나라, 나는 치킨 샐러드.

30분 남은 시간에 음식이 거의 13분 남겨 놓고 나와서 

정신없이 먹었다.

아침도 안 먹고 골프장에 나갔다가 당 떨어져 쓰러지는 줄 

알았는데 급히 먹다 보니 반도 못 먹었는데... 배가 부르다...

아까워라....

그래도 울 아들이 맛나게 먹어서 감사.

바로 옆이 미장원이라서 정확하게 1시에 들어가서

울 아들 머리 커트하고. 

오늘은 쉬자.

이번주까지 매일 33도~35도라니 참 덥다.

그래도 아들 시간 날 때마다 우리 연습하러 나가자.

일 년 회원권이 아까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