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어제 와서 내일 돌아가야 하는 짧은 일정.
자다르 숙소에서 맞는 새벽.
아침에 많이 안 기다리고 바로 페리를 타고 자다르로 출발.
헐~~~
우리 모두 슬러시를 담은 통에 놀라고. ㅎㅎ
저 통은 우리 집까지 함께 왔다.
우린 9시 도착을 했는데 출발은 10시라서
올드 타운 시장 구경을 하기로 했다.
너무 가고 싶었던 해물 시장부터 가고,
새우랑 오징어, 도미 두 마리,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잘라 주는 참치.
아이스펙에 잘 담았다.
이르드 우리 집에 있는 무화과랑 똑같다.
그래서 5유로에 무화과 한 박스,
그리고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복숭아를 샀다.
드디어 울 아가들 스노클링(snorkeling) 하러 출발~~
1인당 8만원인데 큰 배를 예약하길 너무 잘했다
누나들 동생 잘 챙기고,
아들 재밌게 놀고~~~
스노클링이 6시간이라고 해서 남편이랑 나는 올드 타운
구경하기로 했는데...
너무 덥다.
우린 바다 오르간으로 가서 튜브에 파도가 부딪치면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셀카도 같이 찍었는데....
어떻게 찍는지도 몰라서 어리둥절.
다들 바다를 배경으로 찍는데 우린 반대로 찍었으니.
그래도 사진을 남겼으니 만족.
아침 10시에 맥주라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더라는.
반 마시니 배가 불러서.....
울 아가들이 탄 배가 지나가자 아빠는 뛰어가서 "하은아~~~~"
부른다.
안 들려요~~~~
울 신랑이 "하은아~~~" 부를 때
울 딸들은 아빠 소리는 못 들었지만
배에서 우리가 있는 바다 오르간 동영상을 찍었다며
보내주었다.
자다르가 크로아티아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한다.
작은 도시라서 골목골목 걸었는데 2시간 걸으니 다 보았다.
너무 더워 울 신랑 땀을 비 오듯 쏟아서 집으로 갔다.
먼저 집에가서 아이들 오면 바로 식사할 수 있게 준비하기로,
아이들은 페리 타고 오면 아빠가 부둣가로 나가기로 했다.
스노클링(snorkeling)
작은 누나는 패들 노 젓고,
울 아들은 머리 박고 물고기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에서 뛰어내리는 울 아드님.
용감하군.
멋져. 우리 아들. ^ ^
너무너무 맛있었다.
크로아티아로 가기로 하고 바로 초고추장, 와사비, 간장..
준비해 갔다.
그런데 참치가 제일 맛있었다.
내가 먹어 본 참치 중 최고였다.
35유로에 저렇게나 신선한 참치가 저리 양도 많다니.
저걸 더 못 먹고 와야 하다니.....
숙소에 와서 식사하고 다시 숙소 앞 바닷가에서 노는 아들.
작은 누나는 마스크팩 붙이고 눕고, 큰 누나가 같이 나가서
놀아 주었다.
18일. 부다페스트로 출발~~~~
아침 식사 마치자마자 삼남매는 바로 바닷물에 들어가고,
남편이랑 나는 짐 싸고 숙소 정리하고,
11시가 체크아웃인 줄 알았는데 10시였다.
정신없이 정리하고 짐 싸고.
아침에 우리도 한 30여분 놀다 가려니 했다가....
우리 아들,
"엄마, 다음에는 일주일 있자" 한다.
그럽시다.
다음에는 아빠 시간 꼭 미리 만들어서 일주일 있자.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았다는 아들.
엄마, 아빠도 너무 행복하지.
우리 5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냈으니까.
너무나 짧은 2박 3일.
8시간 운전하니 좀 짧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휴가를 다녀오니
감사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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