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좋아하는 작은 딸이 와 있으니
해리가 아주 신이 났다.
이젠 아예 우리 집에 눌러앉을 기세다.
난 절대 반대!!!!
울 아들 고양이 털 알레르기인데 뭔 소리.
절대 안됨!!
매일 밥이랑 간식을 줄 수 있지만 집 안에 들어오는 것은
안된다고 철벽 방어 중이다.
이 녀석 우리 집만 바라보고 있다가 우리가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바로 따라 들어오고,
아침에 나오면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듯 바로 들어온다.
내 참.... 어이없어서....
당당해도 너무 당당한 해리.
문 밖에서 계속 문 열라고 야옹거리고,
밥 주면 다 먹고는 다시 문 열라고 저리 시위하듯
밖에서 심적 압박을 하는 해리.
그러더니만....
해리네 집 다른 고양이들까지 우리 집 마당에서 놀다가
내가 나가면 가만히 쳐다보다가 간다.
하양노랑, 회색, 검정...
내가 확인한 건 세 마리.
아직은 겁이 나는지 놀다가 나를 보면 가만히 지켜보다가 간다.
저러다 해리랑 우리 집을 접수하는 건 아닐는지...
밤이면 해리랑 실랑이를 한다.
-너희 집에 가, 가라고... 집에 가서 잠은 자야지...
갈 생각 없어 보이는 해리.
야박하게 우린 현관문을 잠근다.
그런데 새벽에 문 열면 지켜보고 있다가 잽싸게 올 때면
살짝 미안한 맘도 드는데....
어제 늦어서 집에 못 들어가고 밤새 밖에 있었나?
해리 주인이랑 이야기를 해야 하나?
아고...
내가 주인 있는 너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단다. 해리야.
그냥 밥이랑 간식만 먹고 느그집에 가서 너 친구들하고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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