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nt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넘 귀찮다.
이제 헝가리는 모든 패트병, 알루미늄 캔, 유리병..... 에
미리 50포린트를 추가해서 받는다.
그런데 이렇게 미리 50 포린트를 주고 물, 음료수, 캔, 술...
다 사니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그냥 넣어 버리면
돈을 돌려 받지 못한다.
바코드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
잘 모아서 들고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양이 엄청나다.
페트병도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 들고 가야 하니...
차 트렁크가 가득 찬다. 페트병으로... 캔이랑 유리병으로...
오늘 아침에도 양손 가득 빈 패트병이랑 캔, 유리병을
들고 마트 지하로 갔다.
모든 마트에 이런 기계가 있다.
내 핸드폰에 있는 리폰트 앱을 열고 바코드를 입력하면
내 정보가 뜬다.
그리고 저 안으로 하나 하나 집어 넣으면 되는데....
가끔 모양이 이그러지거나 바코드가 잘 안 읽히면 밖으로 다시 나오고,
그럼 또 집어 넣고, 또 나오면 다시 달래서 또 안으로 밀어 넣고... 반복이다.
다 넣고 나면 돈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물어본다
종이로 받으면 저 종이를 가지고
물건을 살 때 돈과 함께 내면 되는데.....
이게... 항상 계산할 때 카드로 하다 보니 잊는다는 단점.
저 종이를 벌써 몇 주 째 지갑에 넣고 다니는지.....
그래서 이젠 핸드폰에 앱을 깔고 통장으로 받는다.
내 바코드를 읽고는 내 계좌로 돈이 들어온다.
참 귀찮은 일이다.
페트병을 수거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물을 사 먹지 말라는 것 같다.
그냥 수돗물 마시고 텀블러에 음료수나 물 담아서 들고 다니라는 것
같은데....
좋은 점이 하나 있다.
길거리에 노숙자들이랑 집시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닌 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걸으면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버린 50 포린트 환불받을 수
있는 페트병, 캔, 유리병이 많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갔더니만...
엄청 큰 쓰레기 봉지에 가득 담아서 몇 봉지를 들고 줄을 서는 분들.
저렇게라도 노동을 해서 돈을 벌으니 좋다면 좋은 점이다.
가끔 줄 서기 너무 힘들 때면 트렁크에 넣어가지고 다니다가
슬쩍 길거리 쓰레기통 옆에 내려놔야지... 그런 생각도 해 봤다.
정말 우리도 정수기 설치해야 하려나 보다.
무거운 물 사서 나르는 것도 힘든데,
이젠 빈 병까지 들고 가서 다시 환불을 받아야 하니 말이다.
사람 맘이 참 요상타.
지난 주 토요일에 비엔나에 다녀오면서 헝가리에서 미리
사가지고 간 작은 물병을 다 마시고 버리지 못하고
다시 들고 헝가리로 왔다는..
저 리폰트 50포린트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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