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대설로 내려서 울 아들 신났다.
장갑 끼고 나가서는 눈으로 집을 만들겠다는 아들.
울 아들은 어려서부터 집에 대한 애착이 컸다.
이젠 눈으로 집을 만들겠다며 땀 흘리며 집을 짓는다.
난 눈사람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집을 만들고 있다고.
아들~~~
첼로하러 가야 해~~~
울 아들 아쉬워하며 들어오고.
아침 눈떠서 부터 잠옷 바람으로 나가서는.
아들 첼로 끝나고 나오는데 사진이...
아빠가 아들이 만들어 놓은 눈덩이로 눈사람을 만들어서 보냈다.
사진을 본 아들...
"이거 아닌데. 난 집을 만들려고 한 건데" 한다.
그리고 주일 아침.
눈뜨자마자 나가서는 아빠가 만든 눈사람을 눕혀서는
다시 집 만들기 시작.
그런데 눈이 어제처럼 잘 뭉쳐지지 않는다.
결국 눈사람 만드는 걸로 결론.
2024년 아빠랑 아들이랑 함께 만든 눈사람.
시간이 없어 당근코는 나중에....
아빠, 엄마 이거 봐요.
하며 보여주는 아들 그림.
쉬는 시간에, 아니 오후 방과 후 시간에 혼자 그렸단다.
헐~~~
내 새끼 디자인을 해도 되겠네.
뭘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너무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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