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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첫눈으로 눈사람 만들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11. 26.

첫눈이 대설로 내려서 울 아들 신났다.

장갑 끼고 나가서는 눈으로 집을 만들겠다는 아들.

울 아들은 어려서부터 집에 대한 애착이 컸다.

이젠 눈으로 집을 만들겠다며 땀 흘리며 집을 짓는다.

난 눈사람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집을 만들고 있다고.

아들~~~

첼로하러 가야 해~~~

울 아들 아쉬워하며 들어오고.

아침 눈떠서 부터 잠옷 바람으로 나가서는. 

아들 첼로 끝나고 나오는데 사진이...

아빠가 아들이 만들어 놓은 눈덩이로 눈사람을 만들어서 보냈다.

사진을 본 아들...

"이거 아닌데. 난 집을 만들려고 한 건데" 한다.

그리고 주일 아침.

눈뜨자마자 나가서는 아빠가 만든 눈사람을 눕혀서는

다시 집 만들기 시작.

그런데 눈이 어제처럼 잘 뭉쳐지지 않는다.

결국 눈사람 만드는 걸로 결론.

2024년 아빠랑 아들이랑 함께 만든 눈사람.

시간이 없어 당근코는 나중에....

 

아빠, 엄마 이거 봐요.

하며 보여주는 아들 그림.

쉬는 시간에, 아니 오후 방과 후 시간에 혼자 그렸단다.

헐~~~

내 새끼 디자인을 해도 되겠네. 

뭘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너무 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