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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다시 그림 그리는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5. 1. 13.

갑자기 아들이 묻는다.

-엄마, 전에 내가 한자 쓴 거. 그거 어딨어요?

-한자? 무슨?

-띠 한자 쓴 거.

-아. 자축인묘 그거?

-응

-하겸이 방 폴더 안에 넣어 놨지, 엄마는 아들 거는 안 버린답니다.

자기 방에 올라 간 아들이 찾으러 간 자축인묘진사오미 한자 쓰고

그림 그린 것은 안 가지고 내려오고 자기가 그렸던 포켓몬 그림들을

가지고 내려와서는 혼자 흐뭇해한다.

그러더니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아들.

그러더니 이번에는 색연필이 아니라 마커로 그리겠다고....

마커는 쉽지 않은데... 색칠 잘 못하면 밑그림이 사라져서..

 

생각하다가 과감히 80색 전문가용 내 마커를 아들에게 주었다.

울 아들 엄마 마커 보더니 놀래서는...

그리고 엄청 좋다며 입이 벌어진다. 좋아서.

 

 

마커로 색칠을 하니 선명해서 좋다.

자기 사인까지 한 울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