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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헝가리 121개 학교에 폭탄 메일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5. 1. 23.

아침에 학교로 가는 데 왓츠앱으로 페렌츠 엄마가

오늘 Nincs iskola (NO School)라면서 하겸이랑 같이

놀 수 있느냐고 ...

???

"Igen?"

써 보내고 메일을 확인해 보니... 헐....

아침에 바빠서 메일이 왔는데 못 봤었다.

폭탄이....

구글 번역을 돌려 보니... 고등학교만? 설마?

학교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이 설명을 한다.

나를 보더니 영어로 폭탄 메일이 와서 대사관에서

아이들 안전을 위해 오늘 학교를 클로즈하라고 했다고.

내일은 어떻게 할지 오늘 오후에 메일로 알려 준다고.

아직 구글 번역 믿을 수 없군.....

나는 바로 차 돌려 집으로 가면 되지만....

스쿨버스 이용하는 아이들은 7시 전에 집에서 출발을 했기에

메일을 받은 학부모들이 학교로 와서 아이들을 픽업한다.

750명의 학생이 있는 제법 큰 학교인데 아주 조용하게 되돌아가고,

스쿨버스 안에서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들,

메일 받자마자 학교로 와서 아이들 데리고 가는 부모들.

아주 조용하고 차분하다.

울 아들이 학교에 다니면서는 처음이지만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학교도, 어메리컨 스쿨도.... 맘모트 백화점도...

폭탄 메일이 오면 바로 아이들 집으로 돌려보내고,

폭탄 제거반이 출동해서 폭탄을 찾는다고 조사하고...

지금까지 다 거짓 메일이고, 거짓 협박이었다.

백화점의 경우 그 피해가 엄청나다.

그날 생일파티 예약한 팀의 황당함은....

정말 이런 메일, 협박범 잡아야 한다. 

헐~~~~

대사관 공지가 한인 단톡방에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한 두 학교가 아니라...

헝가리 내 121개 학교(확인된 숫자만)에 보냈다고.

증말... 나쁜 XX

꼭 잡아야 한다.

그리고 "알라의 이름"이라고 했다니... 더 심각하다.

 

울 아드님은 페렌츠랑 같이 게임하고 노니 그저 신났다.

게임하며 웃고, 유튜브 보며 웃고, 

피자랑 KFC 먹으며 웃고,

폴라포 먹으며 낄낄낄...

 

일하는 엄마들은 얼마나 난감했을 까...

아침에 날벼락이....

애를 맡기던가 친구 집에 보내든가, 아니면 결근일 테고,

그럼 직장은 또... 

아휴... 생각을 말자...

 

꼭 잡아야 한다.

장난이든 진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