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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해뜬 날 우리는. 아침에는 바람이 좀 불더니 잠잠해지고 햇살이 좋다. 정말 오랜만이다. 계속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었던 한 주간이었다. 그 사이 풀도 많이 자라고 고추도 영글어 가고, 깻잎은 정말 많이 컸다. 아침부터 온 식구가 바쁘다. 저녁에 손님이 오시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해가 좋으니 그동안 미뤄두었던 마당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편은 달달달 잔디를 깎고 있다. 2주 동안 내린 비로 어찌나 많이 자랐는지..... 하은이는 청소기를 돌린다. 스누피 밖으로 나가서는 아빠와 하빈이 방해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직 청소기를 돌리기에는 힘에 부치는 하빈이는 상추와 쑥갓, 깻잎 따기 시범을 보이기는 했는데 제대로 잘하려는지.... 맡은 일을 다한 딸들 이번에는 잡초 뽑기다. 옆에서 스누피 무지 방해된다. 난 안에서 컴퓨터.. 2008. 7. 27.
말아. 내 말 좀 들어라~~~ 요즘 날씨가 선선하다 못해 추워서 아이들 말타기는 정말 좋은 날씨이다. 여름 더운 날에 말 타는 것을 기다리는 에미는 지치고 지루하고.... 게다가 파리는 어찌나 많은지. 그런데 요즘은 날씨가 싸늘해서 그런지 파리도 많지 않고, 기다리면 책 읽기도 좋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아이들이 혼자 말을 리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하은이는 제법 잘한다. 힘도 있고 고삐를 힘 있게 잘 잡아당기니까 말이 말을 잘 듣는데, 하빈이는 영~~~~ 잡아당기는 힘이 약해서 그런 거라고 삐떼르 아저씨가 말씀하신다. 그래도 겁 없이 말과 친하고 잘 타는 것이라며 칭찬을 해주신다. 숫자 8의 모양으로 걷기 연습을 하는데 하은이는 제법 잘하는데 하빈이는 시몬이 말을 잘 안 듣는다. 오른쪽 방향은 오른쪽 고삐를 탁탁 잡아당겨야 하는데.. 2008. 7. 26.
안달난 스누피 스누피가 무서워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청소기" 청소하려 청소기를 꺼내기만 하면 바로 소파 밑으로 들어가서는 청소 끝날 때까지 나오지를 않는다. 그리고는 자주 그 안에서 청소 끝나기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고 만다. 오늘도 어김없이 청소기를 꺼내니 바로 쇼파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는 나오지를 않는다. 나중에 청소 끝나고 보니 소파 밑에서 코 골고 주무신다. 청소기를 너무 무서워 하니 하빈이는 말 안 들으면 청소기를 가지고 겁을 준다. 그러면 또 무서워서 쇼파 밑으로 들어가 숨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자주 장난을 한다. 그러다 어느날 청소기 공포증을 극복한 스누피에게 당하지 싶다. 하빈 조심하세요!! 사진기 달래더니 엎어져서 하빈이가 찍은 사진이다. 요즘 스누피 겁주는 재미에 푹빠져 사는 하빈이. 하룻강아지.. 2008. 7. 25.
가무락 공연 1년이면 한두차례 부다페스트에서 국악 공연이 열린다. 지난주 주일 예배후 공연 광고가 있었다. 방학이 아니었어도 아이들과 함께 갈 것이었겠지만 방학이니 더 마음이 가벼웠다.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남편 사무실 가까이에서 함께 만나 피자로 저녁을 대신하고 극장으로 갔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 200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