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329

엄마~~ 엄마 셱, 셱 읽어 주세요(책 읽어 주세요)~~ 저녁 준비할 때면 하겸이 자기 방에서 책을 들고 와서는 엄마~~ 엄마, 셱 셱 읽어 주세요. 한다. 놀아주는 것은 아빠도, 누나들도 해주는데 책은 잠잘 때 엄마가 읽어주니까 엄마랑 놀고싶다는 뜻이다. 누나야~~~ 부르면 누나 아니야, 누나 아니야. 엄마! 엄마! 오래전, 누나들 어릴적에 책을 읽어주면 한 권도 안되고, 두 권도 안되고.... 그러다가 내가 졸면 읽어 주던 책이 내 얼굴로 툭! 떨어지고, 그러면 하은이가 "엄마, 이제 괜찮아, 엄마가서 주무세요" 하곤 했었다. 이젠 하겸이한테 책을 읽어 준다. 2권에서 3권을 읽어주고는 찬양을 부르면 잠이 든다. 짧은 찬양을 두번씩 반복해서, 아직은 잠자리 기도는 안된다. 좀 더 크면 같이 기도도 해야지. 우리 아들, 책을 좋아하고 항상 가까이하길 바래. .. 2016. 8. 11.
작은 딸이 모델한 도너츠를 먹어 봤다. 하빈이가 모델한 도넛 가게를 뉴가띠역 오가며 보기만 했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먹었다. 독특하게 도너츠가 동그라미가 아니라 네모다. 4명의 학생 모델들과 촬영팀. 몇 시간 동안 사진은 엄청 많이 찍었는데 이 사진이 걸렸다. 이번 씨겟 페스티벌에도 이 사진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고. 하빈이가 친구들이랑 먼저 가서 찍어 온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모양이 네모네. 맛이야 당연히 달다. 그래서 반은 남겼다는. 참 이상타. 내 새끼가 모델을 해서 그런가 이 도넛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는.... 어제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찾아왔다. 그 안에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책들이. 반가워라. 사실 어떤 책이 요즘 베스트셀러인지 모른다. 또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고 없다. 그냥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주문을 했.. 2016. 8. 9.
아일랜드 마지막 날 아일랜드 마지막 날, 하겸이 좋아하는 기차? 타고 시내로 나갔다. 시내를 돌아보며 명문대 트리니티 대학을 돌아보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 캠브릿지 투어 하자 했더니 안 간다 해서 생략했었다. 하겸아~~ 누나들을 위해 모델 좀 해줘라. 누나들은 하겸이 한테 모자도 씌워보고 싶고 한데 싫단다. 꽃가게가 많다. 꽃을 좋아하나 보구나.... 헝가리도 그러는데. 여행 중인데 꽃을 사고 싶은 맘은 뭔지... 하겸이 행복한 저 표정. 이제부터 명문대 트리니티 대학 견학을 해야 해서 자동차를 선물했다. 버스랑 놀면서 조용히 있어 달라는 마음을 담아. 대학 교정에 갈매기가... 우리 팀 가이드는 법대생이란다. 하은이 말이 말을 어찌나 재밌게 잘하는지, 정말 똑똑한 학생 같다고. 그러자 옆에서 트리니티 대학 법대생.. 2016. 8. 5.
아일랜드에서의 둘째 날 딸들은 새벽에 버스를 타고 멋쟁이 가이드랑 모허 절벽 투어를 갔다. 하겸이랑 나는 늦게 일어나 하겸이랑 퐁이랑 여우에게 아침 인사를 하고, 사슴공원에 갔다. 여우야, 아쉽다. 너랑 사귈 시간이 없어서. 우리 때문에 불편해하면서도 음식을 위해 저리 조용히 기다리는 여우. 그리고 저 멀리 새끼가 엄마를 바라보며 조용히 기다린다. 퐁이 엄마가 날계란 두 개를 베란다에 놀고 문을 닫으면 그제사 다가와 계란을 입에 물고 가는 여우. 우리 집 마당의 고슴도치랑은 다르구나. 여우는. 사슴뿔이 좀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걱정이 되었지만 겁 안내고 당근을 주는 우리 아들. 하겸이 하염없이 사슴을 따라 걷는다. 하겸아~~~ 사슴들 낮잠 자러 간대 바이 바이 인사해. 그제사 걸음을 멈추고 안녕~~~ 인사를 한다. 퐁이한테 끌.. 2016.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