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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은 부드러워요. 엄마! 맨날 자동차랑만 놀게 하지 말고 우리 어릴 때처럼 밀가루 반죽이랑 쌀이랑 이런 거로 놀게 해! 하은이 말이다. 아직 어리다.... 싶어 그냥 놔뒀는데 감각놀이를 시작해야겠다. 밀가루 반죽을 해놓으면 삼일 정도 놀 수 있어 좋다. 그동안 안 해서 식용색소가 없네.... 다음에 나가면 노랑, 빨강, 초록... 사다가 색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줘야겠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더니 잘 논다. 말캉말캉하니 손 안에서 부드럽게 노니 하겸이 재밌단다. 인터 스파 안에 어린이 미용실이 있다. 자동차에 앉으면 앞에 있는 모니터에 만화가 나온다. 하겸이 자동차 너무 좋아 앉아서는 만화 봐야 하는데 자꾸 가위가 신경 쓰여 표정이.... 딸들 사진 보더니 안 이쁘다고. 도대체 어디서 잘랐느냐고... 어쨌든 머리 잘 자른 상.. 2016. 9. 14.
재외동포 사진전에서 입선 수상한 하빈이 썸머타임이 해제된 일요일 오후는 해가 빠르게 저문다. 딸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안익태 선생님 흉상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머뭇머뭇하더니 다가가 말을 건다. 어떤 사람들은 딸들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어떤 사람들은 말을 듣다가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갈 길을 재촉한다. 사실 안익태 선생님 동상은 부다페스트 영웅광장뒤 시민공원안에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거나 데이트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관광객들이다. 두 딸은 헝가리 시민들에게 가서 헝가리에서 공부한 안익태 선생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분이 작곡한 코리아의 애국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 드디어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딸들의 설명을 귀담아 들으시더니 안익태 선생님 흉상 옆에 있는 설명을 읽어 보.. 2016. 9. 12.
하은이 친구들이 집에 온 날.... 하은이 조 친구들 20여 명 중에서 13명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바비큐 파티, 볼수록 이쁘다. 다들. 참 이쁘다. 오늘따라 공부 때문에 힘든 젊음인데 참 이쁘고 부럽다는 생각이.... 난 아르바이트와 미래의 불안으로 회색빛 대학생활이었는데... 참 밝고 건강하고 이쁘다. 하은이 친구들이 오기 전날, 태산이 목욕하고, 아빠는 잔디 깎고... 고기도 양념에 재우고... 아침부터 바쁜데 하은이가 나를 부른다. 엄마~~~~ 빨리 와봐. 헐~~~~ 멀쩡한 문 놔두고 창문으로 넘나드는 울 아들. 유부초밥이 새콤달콤해서 그런가 외국 아이들이 좋아한다. 오늘 처음 온 노르웨이 총각은 너무너무 맛있다며 잘 먹는다. 그런데....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 먹더라는. 지난번에 인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더 많이 준비한 샐러드 .. 2016. 9. 11.
노는 것도 자라는 울 아들. 딸들, 하겸이 천재 같지 않아? 엄마~~~ 제발~~~~ 너희들 때도 그랬었어. ^ ^ 하겸이의 놀이도 하루하루 자란다. 조용해서 사고 치나.... 했더니 자기 목욕통을 들고 와서는 저리 논다. 한번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면 30여분을 저리 논다. 지난주와 이번주에 맥도널드 해피밀 선물이다. 공이려니.... 하고 받았는데... 하겸이가 공인 줄 알고 던졌더니만 저리 입을 쩌~~~ 억 벌린다. 이걸 본 하겸이 신기해서 또 던지고... 엄마~~~ 치카치카 공. 이빨 닦는 공이란다. 이 표현이 어찌나 이쁜지. 아빠랑 한번 만들어 보더니 이젠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보는 아들. 자동차, 버스, 기차... 그리며 놀았다. 나 설겆이 하는 동안. 엄마~~~ 엄마~~~ 비행기~~~ 비행기~~~ 응. 헐~~~~~ 의.. 201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