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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학교31

헝가리 피츠 의대 교회가 드디어 독립을 했다. 지난 주일 예배 마치고 서둘러 피츠로 내려갔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드디어 담임할 목사님께서 오셔서 함께 내려가는 길이기에. 우리도 기쁘고, 기다리는 학생들도 기쁘고. 사촌동생 가족이 기도하고 결정을 했다. 피츠 의대생들과 함께 하기로. 100% 의대생들이기에 경제적으로 힘들겠지만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기에 결정을 한 것이리라. 전날 계란 40개를 삶고, 어묵 국물을 냈다. 그리고 무지무지 걱정하면서 떡볶이 국물을 만들었다. 미리 집에서 다 만들어가야 하기에 혹시나.... 맛없으면 어쩌나.... 하면서. 만두도 미리 굽고. 예배드리는 동안에 밖으로 나갈 수 없어 김치를 모두 썰어서 김치 통에 담았다. 썰어 먹기 귀찮을 것 같아서. 잘 안 들리지만 귀 쫑긋 세우고 설교가 끝나나 귀 기울이다가 떡을 넣었.. 2013. 2. 6.
헝가리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크리스마스 - 2012년 12월 5일 매년 11월 말부터 학교에서는 기본 음식 재료를 모은다. FOOD DRIVE 아이들이 기본 음식 재료인 설탕,밀가루, 기름, 국수, 커피, 티,..... 아침에 학교 올 때 들고 오면 모두 저리 모은다. 전교생 160명이 함께 하는 기분 좋은 일. 이 음식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생활이 어려운 가정 특히 은퇴하신 나이 드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다. 항상 저학년들이 열심이고 하이스쿨은 좀 시큰둥..... 그래서 좀 아쉽다. 음식마다 포인트가 있어서 일등 한 학년에게는 점심으로 피자를 학교에서 배달시켜 준다. 올해도 너무 차이가 난다. 초등학교와 하이스쿨의 그래프가. 올해는 5학년과 12학년이 이겨서 피자가 배달될 것이다. 오후 1시 30분이 되자 학교 학생회 대표들과 워싶팀 학생들이 모여서 금요일 저녁에 전.. 2012. 12. 6.
이 아이들을 축복하소서. 오늘로 올해의 학기가 다 끝났다. 내가 늙은 것인지 아니면 올해 유난히 힘들었던 것인지. 뼛속 진액이 모두 다 빠져 나간 그런 기분이다. 힘을 안 주면 손이 떨릴까 봐 힘을 꽉 주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왜 이리 힘들었을까..... 올해는..... 마음이 힘들고, 영적으로 지치고...... 매년 서운하고 아쉽고 그랬는데 올해는 그냥 지쳐 쉬고만 쉽다. 며칠 전 하빈이가 물었다. "엄마! 나 학교에서 세례 받을까?" "응?"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세례를 받으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좋은데... 아빠에게 물어볼까?" 그러고 나서 작은 녀석은 그냥 우리가 섬기는 한인교회에서 목사님께 세례를 받기로 했다. 학교랑 교회에서 두 번 받아도 괜찮아.... 했지만 그렇게 결정을 했단다. 학년이 끝.. 2012. 6. 7.
2012년 헝가리 어린이날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헝가리 어린이날이다. 매년 영웅광장 뒤쪽에 있는 시민공원에서 큰 행사가 열리곤 한다. 작년처럼 올 해도 주일 예배를 불편한 마음을 안고 못 드리고 어린이날 행사장으로 향했다. 전날 밤늦게 밀가루 풀을 쑤어서 화선지 찢어 부쳤더니 아침이 되어도 다 마르지를 않아서 아침 햇살 아래 놓고 짧은 시간이지만 마르기를 기대하며 내놓았다. 오늘 하루 엄청나게 화살 공격을받을 텐데..... 9시부터 어린이날 행사가 시작인데 영웅광장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리고 단조 헝가리 국가가 슬프게 연주되고 있었다. 뭔.... 일.....? 어느 나라 국가 원수라도 왔나? 길을 막아서 돌아 가려다가 그만 갇히고 말았다. 이 복잡한 주차장 안에서 30여분 이리저리 막히고... 연휴라서 그런지 왜 .. 201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