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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09년

하비스트 파티랍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9. 10. 31.

내가 일을 하고 있고 딸들이 다니는 학교인 GGIS는 크리스천 학교라서

핼러윈 행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학교들이 핼러윈 파티를 하니 크리스천이 아닌 학부모들은

왜 핼러윈 행사를 하지 않나 궁금해 들 하신다.

그래서 하는 것이 하비스트 파티다.

굳이 우리말로 하자면 추수감사 파티라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 5시부터 8시까지 하는 아이들 파티다.

 저 짚더미 속에는 사탕과 초콜릿이 숨겨져 있고, 마지막 단계에서

아이들이 시간 안에 찾아서 가져가는 것이다.

 선생님들 교육이 끝나고 작은 녀석을 찾으러 나가니 벌써들 저리

준비하고들 와서 기다리고 있다.

 호박을 할래 아니면 포도를 할래?

물으니 포도를 하겠다 해서 저리 포도로 꾸며 주었다.

 하빈이 친구 아벨라와 에다도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에 맞추어 깔로따도 오고.....

 오우~~~~~ 지구를 지키는 분들인가?

가라데, 유도, 태권도. 음...... 안심이 되는군.

 마티아스 동생 토마스다. 어찌나 귀여운지.

 3팀으로 나누었다. 먼저 제일 큰 아이들인 5, 6학년은 카페테리아에서

만들기를 먼저 했다. 포도알 때문에 좀 불편해했지만 그래도 나름

즐기는 작은 딸.

제일 작은 아이들인 예비반과 1학년 아이들.

미스 노에미와 함께 10단계의 과제를 드디어 시작했다.

 내가 맡은 호박 꾸미기 방이다.

에휴~~~~ 제일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위층 구경도 가고 했을 텐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아이들 보면서 행여나 들어오나 기다리느라

위층 구경도 못 갔다.

옆방은 하이스쿨 이쁜 언니가 도우미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파스터 짐이 맡은 스켈레톤 헨리다.

그런데 헨리가 오늘은 이쁜 아가씨가 되었다.

 물속의 사과를 입으로 물어야 하는 게임이다.

입 크게 벌리기 연습을 하고 있는 현중이와 브랜든.

 제일 어린 팀은 숟가락으로 삶은 계란 옮기기를 했다.

 그 옆에서 기어가는 라이언의 동생. 어찌나 귀여운지.....

 미리 편지가 나갔었다. 부모님들께.

절대로 귀신 복장이나 끔찍한 호러 복장은 안된다고.....

우연히 마주치고 어찌나 놀랬던지..... 알고 보니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고

친구 따라 함께 놀러 온 다른 학교 학생들이었다.

사진 찍는다 해서 나도 옆에서 한 장 찍었는데 사진으로 봐도 좀 으스스하다.

오우~~~~ 대단한데! 에다!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번에 사과 물기를 성공한 에다.

 큰 아이들은 뒤로 오렌지 옮기기를 했다.

포도알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 괜스레 작은 녀석 걱정되고.

행여나 오랜지를 못 잡고 놓칠까 봐서......

 2층, 3층 열심히 오르락내리락하더니 드디어 내방으로 메뚜기떼처럼

들어왔다. 1분의 시간 안에 이쁘게 호박을 장식해야 하는데......

 이쁘다기보다는 핼러윈 호박답다.

 하빈이는 포도알 때문에 옆에서 응원해 주고.

 역시 큰 언니들이라 다르다. 좀 깔끔하긴 하다.

 열심히 사탕 찾는 아이들. 저 속에 포도알이 보이네~~~~

 참가하는 어머니들이 음식을 한 접시씩 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 일찍 나와야 하는 나는 초콜릿 케이크를 해서 가져갔는데

저리 이쁘고 귀여운 머핀을 구운 분도 있고, 한국 엄마들은 역시나

호박죽에 만두에 김치전에 찐빵에...... 덕분에 맛있게 먹고 빵은 많이 남았다.

 3팀의 점수로 선물도 나누어 주고.

제일 멋진 개성 있게 꾸민 아이에게도 선물을 주었다.

1학년의 절반이 뽑혔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기가 막혔다.

캔디 머신인데 누르면 절반이 안에서 사탕을 하나씩 주는 것인데

아이들이 어찌나 신나 하던지.

자원봉사 도우미 언니들.

일찍부터 나와서 준비하고 진행도 도와주고 늦게까지 남아서

뒤처리까지 다 한 하이스쿨 자원봉사자들이다.

그 속에 하은이가 있다.

그래서 엄마는 너무 좋았다.

어느새 저리 커서 동생들을 위해 도우미 언니가 되었는지......

집에 오니 다리도 아프고 (힐을 신고 있었기에 더) 발바닥도 아프고,

다음날 손님이 오시지만 장보기는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고 그냥

드러누웠다.

이렇게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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