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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0년

LAZAR PUSZTA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5. 9.

아이들이 슬슬 배가 고픈가 보다.

중간에 뽀가차와 과일 음료수를 마셨지만

항상 11시 30분쯤 점심을 먹었으니

배꼽시계가 시간이 지났다고 신호를 하나보다.

쇼를 보러 움직이는 아이들.

저 긴 막대는 만약 불이 났을 시

물을 길어서 불을 끄는

소화전이다.

어디나 마을 한가운데에

저런 불 끄는 두레박이 다 있다.

 이건 뭐 하는 거지?

의자? 놀이기구인가?

헝가리는 기마민족이다.

7개 부족의 부족장들이 부족을 이끌고 이 땅으로

들어와서 만든 나라이다.

넓은 평야에서 말을 타고 활을 쏘면서

양을 치며 살던 민족이라서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쏜다.

특히 안장 없이 말타기로 유명하다.

이날도 다들 안장이 없다

채찍 소리에 귀가 아프다.

소리가 어찌나 크고 날카로운지.

하지만 아프지는 않다고 한다.

아이들 눈이 커지고

말 타는 아저씨들과 채찍 소리, 귀여운 당나귀,

하얀 소들...... 입이 벌어지고 숨도 멈추고....

1학년 선생님이 채찍을 휘둘러 와인병

쓰러 트리기에 나섰다.

그래도 2번 만에 성공.

빨간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가 

검을 말을 타고 나와서 멋지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쇼가 끝나고 아이들이 말과 당나귀를

만져보러 앞으로 들 간다.

이제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출발.

 헝가리 전통 수프인 구야쉬와 치킨 수프가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빵도 부드럽고.....

6살짜리 꼬마들이 2~3번씩 먹는다.

구야쉬 수프도 먹고 또 치킨 수프도 먹고 싶단다.

너무 먹어 걱정될 만큼 맛있게들  먹으니 참 이쁘다.

아이들 후식 나오길 기다리면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한다.

 후식이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우유가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

맛있어서 2개나 먹었다.

자이언도 2개.  

우리 서로 보면서 "맛있다" 연발하면서...

점심 마친 아이들 놀이터에서 무지 신났다.

다들 줄에 매달려서는 괴성을 질러 댄다.

저기 작은 녀석도 보인다.

 한쪽에서는 줄을 서서 미스 크리스타의

지휘에 따라 저리 줄을 타고 내려온다.

신났다.

365일 에너지가 넘치는 우리 라이언

오늘은 좀 피곤하겠지?

 버스 타기 전에 단체사진 한 장 찍었다.

빠진 녀석 없나?

화장실에 있어도 할 수 없다.

메뚜기 같이 사방으로 뛰는 녀석들 저리

잡아다 앉혀놓기가 얼마나 힘든데.

돌아오는 차 안.

뒤쪽 2, 3학년은  아직도 기운이 남았는지

시끌시끌한데 예비반 아가들은

저리 잠이 들었다.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던 라인언과

자이언도 버티더니 결국

꿈나라로 가고.

꿈속에서 말 타고 달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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