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어느 날 놀이시간에 노라가 민달팽이 새끼를 찾았다.
그리고는 자기 아기라며 함께 재미있게 놀았고 들어갈
시간에는 놀이터 어딘가에 놓았었다.
다음날,
다시 여기저기 찾아다니더니 세상에...... 다시 찾았다.
그리고 또 다음날도.
이번에는 나무도 다르다.
그런데 어떻게 찾아내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는 사이 노라의 베이비가 조금씩 자라고 있다.
거참...... 신기하다.
저 나무 토막 사이에 민달팽이 새끼 두 마리가 있다.
아주 작은.
너무 이쁘다고 자기 아기라며
어찌나 애지중지하던지.
아쉽지만 바깥놀이 시간이 끝나고
어딘가에 숨겨 놓는 듯싶었다.
매일 놀이시간만 되면 저리 자기 아기 민달팽이를
찾아내는 노라.
나무토막도 다르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그리고는 인사하고 함께 논다.
이번 주말 지나고 다음 주에 가면 어쩌면
너무 커져서 몰라볼 수도 있을 텐데.
아니 어딘가로 가서 못 찾을 수도 있을 텐데.
나 혼자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본다.
그만큼 노라가 너무나 좋아해서.
저 민달팽이는 무슨 복을 타고나서
저리 사랑을 받는지......
다들 징그럽다 할 텐데 말이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결국 못 찾아서 실망하더니 금세
잊은 듯 잘 놀았었다.
그리고 어제,
다시 여기저기 기웃기웃 찾아다니더니 환하게 웃으며
개선장군처럼 아기 민달팽이를 데리고 우리에게 온다.
어라?
이번에는 색이 까맣다. 지난번 민달팽이는 밝은 갈색이었는데.....
금방 금방 자라니까 다음 주면 또 어딘가로 사라질 테지만
노라는 또 다른 민달팽이 아기를 찾아낼 것 같다.
눈이 올 때까지 말이다.
참 신기하기도 해라.
딸들이 바이올린 레슨을 받는 동안 잠깐 둘러보다가
이상한 코스모스를 보았다. 잎이 너무 이상해서 사진을 찍었다.
변종인가 보다. 분명 코스모스인데.....
한참을 보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신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난 나에게 익숙한
홑잎 코스모스가 더 좋다. 플루트 선생님 집 앞에는
정상적(?)인 코스모스가 있었다.
그리고 난 이런 평범한 코스모스가 더 좋다.
이것도 나이 들어가는 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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