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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엄마의 일/2010년

2010년 하비스트 파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0. 10. 31.

올해도 우린 하비스트 파티를 했다.

금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미리 편지가 나갔다. 부모님들께.

유령이나 귀신은 어린아이들이 놀라니 가급적 피해달라고.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엄마손을 잡고 아이들이 학교로 모여들고.

하이스쿨 언니 형아들이 나름 분위기 띄운다며 장식을 한다

하빈이와 에다는 뒤에 새우를 그려서는 달고 초밥이 되었다.

그리고 허수아비가 된 5학년 선생님 미스 티나랑 함께 사진 한 장 찍었다.

언제나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주는 미스 티나는 참 멋진 선생님이다. 

 거북이 할까? 호박 할까?

다 싫다더니 결국 에다랑 함께 초밥이 되겠단다.

그리고 아트클럽 시간에 둘이 저렇게

새우 같지 않은 생선 같은 새우를 만들어서는

뒤에 달고 돌아다닌다.

김이 좀 더 넓어야겠다 했더니 신경 안 쓴다며저러고 돌아다닌다.

 호박 요정 같은 현진이랑 허수아비.

컴퓨터 선생님 미스터 케이의 아들 벤자민.

항상 수줍어 뒤에 숨더니 이날은 호랑이 옷을 

입고는 계속 어흥~~~ 호랑이 소리를 내며 다닌다.

너무나 귀여운 아기 호랑이다.

나중에 아빠처럼 외유내강 호랑이가 되겠지.

 마리오랑 뭐라 했는데.....

에고~~~~

이젠 들어도 또 잊어버리니.....

 이 요염한 아가씨를 어찌할꼬......

저리 가면 쓰고 어찌나 요염하게 잘 걷던지.

하지만 바로 잊고는 3살 애기가 되어서는 다시 팔짝팔짝 뛰어다닌다.

감기나 안 걸리려나 모르겠다.

 멋지게 분장한 선생님들.

 오우~~~ 멋진데?

좀 무거워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좀 지나자 모자는 내팽개치고

게임하러 온 빌딩을 활개 치고 돌아다닌다.

 제일 잘 어울리는 릴리.

풍선껌까지 씹으면서 돌아다니니 완벽하다.

 드디어 파티가 시작했다.

4팀으로 나누어 지시 순서에  따라 옮겨 다니며게임을 한다.

작은 녀석이 있는 5, 6학년이다.

삶은 계란이 아니고 날계란이란다.

저거 떨어트리면 곤란한데......

괜스레 나까지 긴장되고. 

 3, 4학년 팀. 역시 릴리.

한 번에 사과 물기 성공.

그리고 드디어 내 방에 아이들이 오셨다.

내 방은 화장실 말이 휴지 3개로 미라 만들기였다.

쉬울 것 같은데 휴지가 자꾸 끊어져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미라가 된 웨일런.

아침부터 mummy발음 연습하느라 딸들과

한참을 웃었다.

난 분명히 mummy 했는데 딸들은 아니란다.

에고~~~~

정말 내 못 산다.

 

 이곳은 삶은 스파게티로

자기 이름을 쓴단다.

나중에 보니 이름이 라기보다는 지렁이 기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어찌나 열심이던지.

제일 어린 그룹이다.

 

 작은 녀석이 있는 팀이 미라를 만들고 있다.

그래도 제일 큰 아가들이라고 제법 잘한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순서.

짚더미 속에서 사탕 찾기.

내 흰 바지 입고 간 작은 녀석.

혹시나 흰 바지에 진흙 바르고 나타날까 봐서 얼마나 가슴 졸였던지.....

 

 올해가 마지막이야.

했더니 작은 녀석 하는 말.

난 7학년, 8학년이 되어도 절대로 유치하거나

재미없거나 하지 않아.

난 진짜 재미있을 거야.

지금처럼.

그래서 내년에도 난 할 거야.

한다.

결국 내년에도 엄마는 늦은 밤 쿠키를 굽던지 아니면

빵 만들어 늦은 밤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결국 하비스트 파티는 끝났지만 난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큰 녀석이 영화를 보러 갔기에.

다 정리하고 집에 오니 9시 30분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좋다.

작은 녀석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니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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