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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부다성에서 열린 EDES NAPOK 행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4. 9. 21.

하은이가 가보고 싶다 해서 퇴근하면서 간 부다 성.

부다성 안에서 EDES NAPOK  행사를 한단다.

그러니까.....초콜렛,사탕,케이크 등 달콤한 것들을 소개하고 팔고 하는 날이다.

 

부다성 주차비가 한시간이 넘으면 무조건 하루치를 내야 한다.

너무 비싸서 아예 프랑스 문화원 앞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로 했는데....

헝가리에서 20년을 살면서 이쪽으로는 처음 걸어서 올라간다는. ㅎㅎㅎ

 

항상 관광객들 걸어 올라가는 것만 멀리서 보았고, 어부의 성벽쪽으로 차를 가지고 다녀서

오히려 신선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서.

 

어? 저런 성문이 있었구나.....

유럽에서 어디나 성을 올라가려면 저런 성문이 있었는데 부다성에도 있었구나..... 몰랐었다.

 

요기로 올라가면 지름길이지만 오늘은 행사가 있어 행사장에 가려면 이쪽은 안된다 써있길래

다시 돌아서 올라갔다.

 

 

 

 

 

 

 

헐~~~~

정말 유럽성 맞구나. 부다성이.

너무나 익숙한 성벽. 재밌네.

 

드디어 우리도 표를 샀다.

한사람당 2,200포린트(만원정도?)씩.

 

 

그랬더니 요런 초콜렛 하나를 준다. 꼴랑 하나....? 표가 3장인데?

좀 어이없음. 한장을 사도 한개. 3장을 사도 한개. 패밀리 티켓을 끊어도 한개. 내참......

 

언제봐도 참 아름답다. 부다페스트, 그리고 두나강.

 

건강에 좋은 과일로만 만들었다며 열심히 설명하시던 분. 이 사진을 메일로 보내달라시며 주소를 적어 주셨다.

 

오늘이 첫날이었다. 금요일.

토요일,일요일 까지 한다고 하는데.... 와인축제에 비하면 좀 초라해 보였다.

 

 

 

 

 

하은이 헝가리말에 깜짝 놀라신 두분은 어찌나 친절하시고 기분좋게 해주시는지.

열심히 만드시며 자꾸만 권하신다. 먹어 보라고.

그래서 초콜렛 안좋아 하는 내가 결국 하나 먹었고, 그리고 끝이었다.

하나만으도 오후 내내 느끼하고 속이 더부룩했다는.

정말 유쾌하신 두분이었다.

 

 

사진 찍어도 되는냐고 물으니 당연하다며 덮개를 모두 벗겨내고 보여주신다.

색이 어찌나 곱던지....

게다가 너무나 친절해서 딸들 하나씩 샀다. 한개에 300포린트(곱하기 4.5를 하면 원화가격)

 

 

 

난 초콜렛을 보기만 해도, 냄새를 맡기만 해도 느끼해서리 진한 커피가 자꾸만 그리웠다.

 

 

 

꽃이 너무 예뻤다. 설탕으로 만드셨단다. 직접. 하나 살까 말까 잠시 고민. 그러다 안사기로 했다.

 

 

 

너무 달다고 하빈이 결국 한입먹고 남겼다. 참 색이 곱다.

 

난 두사람다 남자인 줄 알았는데.... 긴머리가 여자였다는. ㅎㅎㅎ

 

 

 

이 집이 손님이 제일 많았다.

 

 

 

 

 

 

 

 

 

초콜렛으로 만든 통이란다. 상자.

저 안에 반지를 넣어서 프로포즈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보고 한국사람이냐고 물으시더니 안녕하세요~~ 하며 한국말로 인사를 하신 아저씨.

 

푸딩을 만들고 초콜렛을 녹이고....열심히 설명을 하면서 요리 시범을 보이시는 중.

 

진짜 진지하게 들으시면서 하나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적으시는 할머님들.

 

젤리빈. 울 딸 많이 컸네.... 사달라 안하고. ㅎㅎㅎ

 

이곳에서 방송을 한다. 다음 프로그램 안내도 하고 음악도 틀고.

 

 

 

어려서는 장난감이 들어 있는 계란 초콜렛을 좋아 했었는데,

저 금색 안에는 악세사리가 들어 있단다. 그래서 하나 사라 했다.

 

ㅋㅋㅋㅋ 검은 색 팔찌가 나왔다.

맘에 안들면 바꿔도 된다 했지만 좋다 해서 그냥 갖기로 했다.

 

열심히 초콜렛 시식한 녀석들 느끼한가 보다. 짠 헝가리식 피자가 먹고 싶다...했는데 바로 코너를 돌자 피자집이.

 

피자 기다리는 동안 사진찍기 놀이.

 

피자 보고 저 행복해 하는 표정좀 보세요.

 

그리고 쿠키에 설탕 반죽으로 그림그리기를 했다.

 

 

 

 

 

 

 

 

 

헉!!!

저곳으로 내려가면 금방인데 바로 우리 앞에서 잠그신다. 이제 퇴근하신다면서.

옆에서 올라오는 사람 올라오면 내려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던거 보셔놓고도 안된다며 냉정히 잠그시는 아저씨. ㅠㅠ

 

두분 특별한 날이신가? 꽃을 들고 정장을 차려 입으시고. 뒷모습이 아름다워 한참을 보다가 사진을 찍었다.

 

 

 

아까 그 계단으로 내려오면 바로 여기로 내려와서 금방인데...우씨.....

 

여기서부터 모든 헝가리 길의 거리가 시작을 한다.

여기서부터 내가 사는 이르드 까지가 18km인 것이다.

여기서부터 우리집 까지가 23km인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하게 행사가 있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사이사이를 비켰는지

많지가 않았다.

또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가 않았다. 북적거려 피곤하지 않아 구경하는 나야 좋았지만

부스빌려 행사를 하는 사람들은 좀 실망했을 수도.

토요일, 일요일은 사람들이 많이들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