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헝가리로 돌아가기전에 식사하자며
동생 가족이 왔다.
남동생 늦둥이 석현이가 등장하자 긴장해서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바라만 보면서 한숨을 쉬던 하겸이가
조금씩 형아랑 놀기 시작하더니,
아주 신이 났다.
땀가지 흘리며 형아만 쫒아 다닌다.
6살 형아가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니 위험하기도 해서
언니랑 형부는 하겸이 쫒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이녀석 어찌나 빠른지, 게다가 힘도 장사다.
자기 모자는 쓰지도 않으면서 형아 모자가 좋아 보였나 보다.
자꾸 형아 모자를 뺏어서는 써보려 한다.
형아가 뛰면 자기도 뛰고,
형아가 누우면 자기도 누우려 하고,
형아가 먹으면 똑같이 먹으려 한다.
석현이가 쉬하러 화장실에 가니 하겸이가 따라가서 본다.
석현이가 하겸이에게 자세히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시범을 보인뒤에
너도 오줌 쌀거야? 안 쌀거야?
묻는다.
기저귀찬 하겸이 멀뚱멀뚱 쳐다보고,
알았어, 안 하려면 말어.
쿨하게 석현이가 나오니 또 열심히 쫒아 다닌다.
형아가 있으면 빨리 배우겠구나....
알아 들을수 없는 옹알이도 어찌나 열심히 쉬지 않고 하는지.
이래서 롤모델이 필요한 거구나,
헝가리 가면 우리 하겸이 따라할 수 있는 형아가 있어야 하는데,
누나들이 너무 커서리....
기도하자, 하겸아.
우리 하나님이 하겸이에게 좋은 형아, 친구 보내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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