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르신들 오스트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다녀오시는 틈새 부다페스트 구경을 했다.
18일이 생각보다 짧다.
모시고 가고 싶었던 곳들을 다 못 보여드렸다.
다시 오세요~~ 하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라서.
35도 정도 되는 더위에 유모차 밀고 다니려니 힘든 아들.
바람 시원하게 부는 어부의 성벽 아래에서 요구르트로 원기 충전하시고.
나도 스케치, 수채화 배워보고 싶다.... 혼자 생각.
할머니 기다리면서 비둘기 쫒는 하겸이.
저 막강 체력을 누가 따라갈까나....
바실리카 성당 앞에 마침 비눗방울 놀이? 예술? 하는 총각.
영어를 사용하기에 관광객인가 했더니 나중에 보니 헝가리 총각이네.
비눗방울에 둘러 쌓인 우리 아들.
비눗방울 잡으려 뛰는 모습이 이쁘다.
시이모님들과 이모부님 오페라 하우스 구경하시는 동안
밖에서 시원한 레모네이드 할머니랑 함께 마시는 하겸이.
밖에 앉아 있으니 한 번씩 불어주는 바람이 시원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단다. 오페라 카페에서.
그럼 아이스커피에 크림이 얹어 나오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그럼 크림 빼고 얼음을 넣어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 하고 나온 커피.
뜨거운 커피에 얼음을 컵에 넣어서 가져왔다.
헝가리니까.
뜨거운 커피를 얼음에 넣어서 식혀서 마셨다.
얼음이라도 주니 감사. ^ ^
심심했나 보다. 앞 테이블 헝가리 할머니한테 가서 놀고 있는 하겸이.
딸이 사진 찍어도 되느냐 물어서 괜찮다 했더니
하겸이랑 사진도 찍고.
그러다 발견한 오토바이.
아들, 오토바이는 타지마, 위험하잖아.
아들, 피곤해?
겔레리뜨 언덕 빠방 타고 땀 흘리며 올라간 하겸이.
바람이 부니 놀랬나?
엄마~~~~ 흥~~~~
하겸아~~~
이모할머니가 만세 하래.
그런데 어째 손들어 같다. ^ ^
헝가리에 오셨으니 구야쉬 레베쉬는 꼭 드셔 보셔야.
입에 맞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헝가리 음식도 한 번은 맛보셔야지.
시간 날 때마다 이모님들 살구를 따서 잼도 만드시고,
아침마다 오디를 따고 줍고 해서는 이렇게 효소를 만들어 주셨다.
나중에 발효가 되면 요리에 넣어도 좋다고 하신다.
매실액과 함께 섞어서 마셔도 좋고.
밑반찬도 많이 만들어 주고 가셨다.
잘 먹겠습니다.
이모부님의 제안으로 타이머 작동하고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내가 잘 몰라서 아무리 기다려도 어째 사진이 안 찍힌다.
결국 신랑이 확인하러 가서 찍은 사진 한 장.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찍어 드릴 것을.
헝가리에 살면서 가족, 친척, 친구들의 방문이 반갑다.
모르는 사람도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달도 머물고 갔었다.
해외라서 가능한 일이었을 게다.
언제 또 오시려는지.
가신 뒤에 빨래 5~6번 돌리면서 청소를 한다.
모두 떠나신 뒤의 빈자리 모두 털어버리듯
그렇게 하루 종일 청소를 했다.
이렇게 청소를 하면서 마음도 다시 정리하고
내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북적거리던 18일은 끝났다.
이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야.
그렇게 나에게 말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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