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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헝가리에 산타가 오는 날 찐빵을 찌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2. 6.

헝가리에는 12월 6일에 산타가 다녀가신다.

그래서 12월 초부터 헝가리 마트나 장난감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나도 하겸이 몰래 장난감을 사서 숨겨 놓고,

행여나 날자가 틀릴까 봐서 헝가리 분에게 다시 확인하고.

오래전 깜박 잊어서 작은 녀석이 울었던 적이 있다.

유치원에 갔더니 다들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갔는데 자기만 못 받으니

친구들이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못 받은 것이라고 했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어찌나 서러워하던지.

그래서 헝가리 이 날만 되면 난 긴장이 된다.

 

산타만 오는 것이 아니다.

산타 옆에는 항상 사탄이 함께 다니면서

말 안 듣는 아이는 엉덩이 맴매도 함께 한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선물 대신 맴매를 맞은 아이가 있더라는.

 

산타가 오기 전에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선물 받을 준비 완료~~~

 

 

그리고

하겸이가 잠든 뒤에 준비를 했다.

 

역시나... 자동차 장난감에서 엄청 좋아하고. 

 

기분좋은 저 표정.

 

아침에 아빠 차로 유치원에 아들이 간 뒤에도

에미는 만드느라.....

그리고 완성~~~~

힘드네.

 

산타 맞을 준비를 하느라 밤 11시에 깨서

찐빵을 구웠다.

내일 유학생도 주고

냉동고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먹으려고.

몇 년 만에 찌는 찐빵인지...

 

 

 

너무 오랜만에 찐빵을 찌다 보니...

그래도 팥찐빵을 내가 좋아하니까.

다음에는 야채찐빵도 쪄봐야겠다.

울 아들 산타 오시는 날 준비로 찐빵도 찌고.

내 새끼가 복덩이네. 이런 기쁨을 주니.

울 아들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날~~~~

멀리 있는 딸들도~~~

사랑한다, 내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