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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곤충과 피아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8. 1.

하겸이가 유튜브 에그 박사를 보더니 매일 아침, 저녁 마당에 나가서

곤충을 잡아 온다.

가끔은 아침에 일어나면 태산이 물통에 물마시다 빠진 곤충도 있다.

 

 

하얀 나비도 하겸이랑 하룻밤 놀다 가고,

 

장수풍뎅이는 여름이면 하루 걸러 왔다 간다.

 

여긴.... 이름이....

하겸이 말이 장수하늘소란다.

정말 그런가?

 

 

다음 날, 어제 보다 더 큰 장수 하늘 소가 왔다 갔다.

하룻밤 자고 나면 아침에 마당에 풀어 준다.

 

 

 

잠자리도 이 여름밤에 집 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내가 그동안 봐온 잠자리랑은 좀 다른데....

날개랑 분명 잠자리 같은데.....

 

엄마? 잠자리 맞아?

눈이 좀 이상해.

 

 

 

 

 

메뚜기 비슷한...

메뚜기 종류인 것 같다.

 

 

 

큰누나가 집에 들어온 곤충을 컵에 담아 주었는데 죽을 줄 알았는데

배가 고파 기절한 거였나 보다.

빵 조금 주니 먹고 기운 나서 돌아다니길래 마당에 풀어 주었다.

미처 사진 못 찍은 곤충들도 많다.

거미는 우리 집과 마당에 엄청 많고, 벌집도 있고,

우리 아들 매일 집에 오면 잠자리채 손에 쥐고 나가서

이것저것 다 잡아 오는데 개미가 제일 많고,

밤이면 나방을 잡고 신나 한다.

맨날 하우스 거미 보면서 좋아라 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거미가 갑자기 징그럽단다.

어이없음. 그러면서도 거미만 보면 신나서 엄마를 부른다.

오늘은 또 어떤 곤충을 잡으려는지....
엄마, 우리 집에 지네는 없어요?

헐~~~~

엄마,왜 우리 집에는 전갈은 없어요?

전갈은 어디에 살아요?

참.....

다음 주는 동물원 캠프니까 거기 가서 하루 종일 동물들 보고,

먹이 주고 같이 놀고 하세요. 아드님.

 

 

 

 

 

어느 날,

울 아들이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그래서 한국에서 작은 누나가 어린이 바이엘을 보내왔다.

그래도 7살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굳이 피아노를 치고 싶단다.

그래서 1번부터 시작했는데 매일 잠자기 전에 한 번씩 친다.

울 아드님이.

어려서 피아노 안 배운 아가들이 있을까 싶다.

다들 피아노 앞에 앉아서 딩동 딩동 하다가 그만들 둔다.

우리 아들도 언제고 싫증 나면 바로 그만둔다 하겠지만

일단 하고 싶다 하니 하라고 했다.

좀 더 크면 드럼을 가르쳐야지 했는데... 일단 피아노 나랑 딩동 딩동 하다가

계속하겠다 하면 피아노 선생님 알아보기로...

울 아들이 하는 것은 뭐든 좋고 행복한 에미다.

아직 어리니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은 해보도록 합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