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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태산이랑 하겸이랑 이르드 얼쇼역까지 가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8. 4.

낮 온도가 30도지만 바람이 불어 그냥 좋은 날씨.

그래서 태산이랑 다 같이 이르드 얼쇼역까지 가기로 하고

하겸이 유모차를 챙겨서 출발했다.

왕복 7km 정도라서....

 

 

자기가 밀고 가겠다며 가더니만....

피곤하시단다.

 

 

유모차가 작아 보이네..

2년전 로마갔을 때 타고 그 동안 안 타던 유모차를 탄 아드님.

엄청 재밌고 좋나 보다. 

 

에고..... 너도 나가고 싶구나,,,,,

 

 

 

 

 

 

와아~~~~

이르드 기차역 가는 길 지하도.

내려가려면 오줌 찌린내가 심하고, 등도 안 들어 와서어둡고....

그래서 딸들이 행여나 이 지하도 건널까 걱정되어 미리 기차역에 가서 기다리곤 했었는데.

이렇게 멋진 그림도 그리고 찌린내도 안 난다.

 

기차역으로 가는 뒷길이다.

 

 

 

 

중국집에서 주방 뒷쪽 텃밭에 키우는 호박과 가지들.

 

참 오랜만이다.

우리 딸들 기차타고 여기서 내리면 데릴러 오곤 했었는데.

 

 

큰 누나 옷 사는 동안 하겸이가 태산이 데리고 왔다 갔다.

귀찮은 표정이 역력한 우리 태산이.

그래도 참고 하겸이가 하자는 데로 해준다.

 

큰 누나가 잘했다고 치킨너겟이랑 소세지 주고,

하겸이는 아이스크림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은 하겸이가 태산이 줄을 잡고 집까지 갔다.

 

 

 

 

 

집에 돌아 오면 바로 뒤로 가서 물을 마시는데

큰 누나가 들어 오나 확인하고서야 뒤로 가는 태산이.

태산이가 7살이 되고 , 우리 아들이 5살이 되고

이젠 둘이 잘 걸어 간다.

태산이가 잘 맞춰주고, 하겸이가 제법 커서 줄을 힘있게 잘 잡고,

뛰다가 걷다가...

뒤에서 보면 어찌나 이쁜지.

 

https://youtu.be/zJmmpkOypD0

가끔 뉴스에 대형견이 사람을 물었다는 뉴스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헝가리도 그런 일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헝가리 개들은 밖에 산책을 할 때면 짖는 개들이 별로 없다

짖는 개들은 대부분 입마개를 하고 있고,

무엇보다 목줄을 해서는 견주들이 다 목줄을 잡고 있다.

작은 개들은 개 유모차나 가방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태산이를 데리고 산책을 할 때 사람이 다가오면 목줄을 짧게 잡고

한쪽에 섰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걷기 시작을 한다.

태산이는 순하지만 사람들이 행여나 무서워할까봐서다.

많은 개들이 훈련을 받는다.

태산이도 개 유치원에서 1년, 개 학교에서 1년 훈련을 받았다.

교육은 매주 토요일 한시간씩 견주들이 자기 개와 함께 와서 교육을 받는다.

우리는 하은이가 매주 토요일 마다 태산이랑 같이 교육을 받았다.

몸 안에는 견주들의 정보가 들어 있는 칩이 들어가 있다.

법으로 그렇게 해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개를 키울 경우 개 몸 안에 칩을 넣는 법을 만든다면 함부로 버리지 못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간단히 두달 정도만이라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함부로 쉽게 개를 입양하고

버리지 않을 텐데...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장군이(콜리) 똘똘이(사모이) 스누피(비글) 가슴아프게 보내고 나서 결심을 한 것이다.

개랑 같이 훈련을 받기로.

확실히 교육을 시키니 달랐다.

말라무트는 교육이 잘 안된다고 하는데 저 정도면 교육의 효과가 큰 것이다.

뒷마당에서 둘이 놀때 보면 (각자 자기 관심대로 놀지만)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