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태산이랑 이사하고 사계절을 산책하네.
가을이 깊다.
가을 햇살은 어쩜 이리 다를까.....
나이 들어 좋은 건 이런 건가 보다.
하루하루 햇살을 느끼고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거.
못 먹는 밤들이 길가에 엄청 많다.
오늘은 좀 멀리멀리 울 태산이 발 길 따라 걷기로 했다.
햇살이 좋아서.
좋아 죽겠단다. ㅎㅎㅎ
근데 태산아, 매일 이렇게 아침마다 걸을 수는 없어.
아침부터 땀난다. 엄마는.
기분 좋은 산책을 하고 집에 갈 때는 저 궁둥이가 춤을 춘다. ㅎㅎㅎ
요즘 해가 빨리 떨어 진다.
하겸이 첼로 레슨 받고 집에 오면 6시인데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짧은 산책을 하고 집에 오면 캄캄해진다.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서머타임 해제되면 오후 4시 넘으면 어둑어둑 해지니...
태산이 산책을 어찌할거나 싶다.
집에 와 태산이 물 주다가 가로등에 불빛에 나무가 어찌나 예쁘던지.
분위기가 가을 가을 하네.
아침 햇살을 받은 나무.
나뭇잎 쓸어야 하는 건 생각하지 말기로.
태산~~~
야!! 최 태산!!!
엄마 나간다고!!
이 노므자슥.
고개만 살짝 들더니 그냥 저리 누워서는 인사도 안 하네.
어이없어서리....
멀리멀리 산책 안 나간다. 너!
너도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 ㅎㅎㅎ
음..... 고기 먹을 때는 여전히 날렵하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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