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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태산~~ 좀 조용히 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1. 11. 18.

지난 번 주민 모임에서 태산이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셨다.

아빠가 집에 오면 너무 태산이가 운다고도 하고,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만 오면 너무 많이 짖는다고도 하고,

멋있다, 예쁘다, 순하다....하지만 음....아빠가 오면 너무 오래 많이 운다고 한마디씩 하셨다.

정말 울 태산이는 하루 두번 산책은 엄마가 시켜주는데 아빠만 오면 

이산가족 상봉 저리가라로 흐느끼듯 우는 소리를 낸다.

넘 어이없다.

누가 보면 에미가 하루종일 구박이라도 한 줄 알것다.

 

수도 계량기를 새걸로 바꾼다면서 오셨는데...

헐~~~ 언제부터 그렇게 낯선 사람 보면 짖었다고 

어찌나 짖어대는지....

이사오고 밖을 볼 수 있어서 매일 보더니 앞 집 개가 정말 짖어도 너무 짖는데

그걸 보고 배웠는지 세상에 울 태산이가 엄청 짖는다.

아저씨들이 일하는데 어찌나 시끄러운지...

나보고 계량기 새걸로 바꾼거 증거가 필요한지 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하시는데

아저씨가 말 한마디 할 때 마다 말 대꾸 하듯이 짖어댄다.

도대체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이노므자슥~~ 좀 혼나야 할 듯.

그래서 벌 섰다.

"태산, 조용히 해. 엄마 옆에서 움직이지 마. 그대로 있어 알았어?"

했더니만 슬금슬금 내 눈치를 보면서 앉아 있다.

그 모습이 또 어찌나 웃기는지....

조용히 벌서는 태산이를 보더니 아저씨들도 웃으시면서

똑똑하단다. ㅎㅎㅎ

야!! 

최 태산!! 엄마 간다고~~~

누워서는 눈동자만 돌아가네. 욘석이.

아까 벌 서고 삐졌는지.

어이없어서리.....

엄마 나가는데 배웅은 커녕 자빠져 일어서지도 않네. 

겨울 잠 잘 준비를 하는지 요즘은 통 먹지를 않는 캔디랑 호박이.

근데 넘 작다.  어항이.

니들을 어쩌면 좋으냐..... 내년에는 넓은 호수에 데려다 주든가 해야 할텐데....

일단 올 겨울 잠자고 나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