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 입학식에 가고 참 오랜만에 참석했다.
셰멜바이스 의대 입학식에.
코로나로 입학, 졸업식이 취소되었기에 올 해는 성대하게 하는 건지,
부다페스트의 MVM DOME에서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멋지게 입고 형아 입학식에 가는 울 아들.
언제나처럼 아래는 헝가리어 의대생들.
그러니까 헝가리 의대생들이다.
엄청 공부 잘하는 똑똑한 헝가리 학생들.
이 중에서 장학금 받는 학생들 이름이 호명이 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니 얼마나 똑똑할까.
양 옆 2층에는 독일어 의대생들과 영어과정 의대생들이 앉았다.
난 영어로 하는 의대생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독일어 과정이 더 많았다.
100국이 넘는 곳에서 헝가리 의대로 온다고 하니...
매년 학생수가 늘어 난다.
드디어 입학식이 시작되고,
헝가리 애국가는 들을 때마다 가슴 뭉클하다.
국가의 가사가 기도다.
하나님께 나라를 위해 구하는 기도.
셰멜베이스 의대 총장이신데,
헝가리어로 하고 통역이 있나 했더니만,
혼자 영어, 독일어로 다 스피치를 하신다.
의대 총장은 다르군.
언어별로 신입생 대표들이 나와서 선서를 한다.
2022년 신입생들의 선서.
제일 먼저 헝가리어로 헝가리 학생들이,
그리고 영어, 독일어.
의대 학생회장이라는데 잘생기고, 멋지고,
똑똑함이 뚝뚝 떨어진다.
울 아들은 2시간 입학식 동안 게임하시는 중.
게임하는 아들이 신기하고 가끔 방해하면서 아들 심기 건드리는 아빠.
셰멜바이스 의대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
총장 이하 교수들이 퇴장할 때까지 그대로 자리를 지켜달라는
안내 방송에 모든 신입생들과 게스트들은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는.
역시나 헝가리다.
이제 입학식은 말고 세멜바이스 의대 졸업식을 가야지.
내년에는. 그래야지...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곳, 이민국 (0) | 2022.09.26 |
---|---|
Pavilon de Paris (26) | 2022.09.14 |
삼일절 아침 (0) | 2022.03.01 |
봄 소식에 드디어 바비큐 시작. (0) | 2022.02.28 |
Hot Stone Steakhouse에서 울 딸 마지막 식사. (0) |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