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 가족여행358 죽은자를 기억하는 날 햇살이 투명하고 하늘도 스카이 블루로 파랗다. 고등학교때 외웠던 싯구 처럼팬촉으로 콕 찌르면 파란 잉크가 주르륵 흐를것 같다. 어제까지 우중충하고 밤에는 비까지 왔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부시게 화창하다. 딸들도 오랜만에 보는 햇살이 좋은지 "엄마 엄마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요" 한다. 오늘은 헝가리가 죽은자를 기억하여 무덤을 찾는 날이다. 그런데 날씨가 이리도 좋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죽은 가족을 기억하고 무덤을 찾는데 날씨까지 우중충하고 비가 온다면더 청승 맞으니까..... 헝가리 사람들은 무덤을 참 자주 찾는다. 오늘 처럼 매년 11월 1일은 죽은자를 찾는 날이다. 다들 아침 일찍 부터 서둘러서 가족의 무덤을 순회해야한다. 또한 죽은 자의 생일이면 무덤을 찾는다. 태어난 날과 이름생일.. 2007. 11. 1. 데브레첸 셋째날 아침에 아이들이 분주한데 내 몸이 힘들어 아이들 흥을 깨고 말았다. 어제 늦게 술먹은 것이 안좋았던지 밤에 토하고 아침에는 속이 다 뒤집어 져서기력이 하나 없다. 목말라 물한모금 마셔도 다 토하니 딸들 얼굴에 걱정이 두껍다. 그래서 약속을 했다. "엄마 이젠 어떤 경우에도 술 한모금도 안마실께. 약속해" 라고.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기에 아이도 남편도 놀랐나 보다. 에구 에구.....살다보니 별짓을 다해요~~~~ 짐꾸려 동물원으로 출발을 했다. 의자 뒤로 젖히고 끙끙거리며 누워서는.... 데브레첸에서 약 60여KM 떨어진 니레쉬하즈라는 동네에 부다페스트보다훨씬 큰 동물원이 있단다. 약 10만평의 크기라니 엄청나게 큰 거다. 그나저나 비가 이리 추적추적 내리는데 볼수나 있을 런지.... 결국 비가와서 우산들.. 2007. 10. 25. 데브레첸 둘째 날 아침일찍 숙소에서 준비해준 헝가리식 아침식사를 즐겁게 마치고 수영장갈 준비를 해서는 차에 나눠타고 출발을 했다.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던 순서이다. 그런데 너무 일찍 갔나보다. 9시35분에 도착을 했는데 10시부터 문을 연다며 밖에서 기다리란다. 바람불고 추운데 안에 들여 주어도 될텐데 안된다며 다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란다. 그래도 순서를 빼앗길까봐 줄을 서서 10시 까지 기다렸다.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 드디어 입장.남편이 앞장서서 들어가 단체로 (15명이상이 단체란다. 우리도 단체다.) 표를샀다. 안에 들어가서 부터 우왕좌왕 정신이 없다. 아이들 부터 옷갈아 입히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고 따뜻하고 좋다. 안에서는 입장할 때 준 팔찌로 무엇을 하든지 계산을 한 후에 나중에나올 때 계산.. 2007. 10. 25. 헝가리 데브레첸 첫날2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보고는 헝가리 국내 화가작품을 전시한 전시장으로 갔다. 엄마랑만 가다가 아빠랑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니 아이들이 너무나 신이 난다. 아빠의 설명을 듣고 또 질문 많은 큰 딸은 질문하느라 바쁘다. 워낙 말이 없는 작은딸은 그저 묵묵히 돌아보다가 에미가 사진찍고 싶어 이러 서봐라 저리 사봐라 하니 짜증난 목소리로 갑자기 말을 한다. "엄마 사진기 이리 줘보세요. 내가 엄마 찍어줄께. 엄마는 사진찍기 싫으면서 자꾸만 저보고 사진찍으라고 그러세요?" 어라?쪼끄만한 것이 어디서..... 어찌하다보니 처음과는 달리 19명으로 인원이 늘어서 저녁식사를 하려니 식당이 여의치가않다. 할수 없이 남편친구에게 전화로 물어 찾아온 극히 일반적인 헝가리 식당. 실내 장식도 헝가리 전통적인 것이라 들어가면서 .. 2007. 10. 24.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90 다음